올들어 자주 거론되는 버락 오바마(63) 전 대통령 부부의 이혼설에 대해 아내인 미셜 오바마(61)가 두 사람간 '골프 문제'인 것처럼 발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셜은 최근 자신의 남동생으로 미국 유명 농구선수 출신 스포츠해설위원인 크레이그 로빈슨과 함께 라디오에 출연해 "아들을 낳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이들 부부 사이에는 두딸 샤샤(22)와 말리아(27)가 있다.) 그랬다면 '꼬마 오바바'가 됐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꼬마 오바마라니 정말 멋졌을 것"이라고 말하자, 미셸은 즉각 "아니오, 그 애는 정말 안쓰러웠을 겁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골프에만 미쳐 있는 남편 오바마를 에둘러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한 셈이다.
미셜은 이어 "육아는 플라이 낚시와 같다. 난 플라이 낚시를 해보진 안했지만 알기로는 섬세한 손목의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 그냥 내팽개친 뒤 운좋게 걸리는 걸 낚아채는 게 아니더라. 골프보다 차라리 플라이 낚시나 했으면..."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셜은 두딸만 동행한 채 스페인 마요르카로 휴가를 떠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이혼설이 본격적으로 다시 불거졌다.
이에앞서 지난 1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과 도널드 프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미셜은 참석하지 않고 오바마만 참석해 이혼설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날 미셜은 "그런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부부관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한지 32년째인 오바마 부부는 2018년 출판한 회고록 '비커밍'에서 백악관 생활 당시 결혼 생활이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었다. 당시 외로움을 느꼈고, 탈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오바마 재임중에 골프 라운딩은
300회 이상 즐긴 것으로 밝혀져
오바마는 대통령 재임중 골프를 300회 이상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그의 골프 실력은 아마추어 기준으로는 준수한 핸디캡 13정도라고 한다. 골프를 친 미국 대통령 15명중 오바마는 8위로 조지 W.부시, 빌 클린턴 등에 이어 중상위권이다. 진짜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는 핸디캡 3수준이다.
아내 미셜이 불만을 표하듯 오바는 요즘도 동료들과 '3달러 내기'를 하면서 골프를 자주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3달러 내기란 4명 한조 경기에서 각 홀마다 플레이어 간 타수 차이에 따라 1타에 3달러씩 주고 받는 스트로크 방식이다.
예컨대 한 홀이 끝났을 때 A는 4타, B는 5타, C는 6타, D 7타라고 한다면, B의 경우 A에게 3달러를 주고, C로부터는 3달러를 받고 이어 D로부터도 6달러를 각각 계산해 받는 게임이다. 실력차이가 크지 않은 사람들끼리 골프를 하면 긴장감과 재미를 더해주지만, 실력 차이가 크면 큰 금액이 오고간다. 더구나 특정상황에서 배판(내기 금액을 2배로 올리는 것)을 선언하면 판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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