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사령탑 거스 포옛 감독이 기본을 강조했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FC서울과 홈 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3월 16일 포항 스틸러스와 5라운드 2-2 무승부를 거둔 이후 리그 16경기(11승 5무) 연속 무패를 기록, 12승 6무 2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포옛 감독은 “궂은 날씨에도 양 팀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잔디를 잘 관리해 주신 전주시시설관리공단의 노고에도 감사하다”고 입을 뗐다.
경기에 관해선 “서울보다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 만약 누군가가 이겨야 했다면 우리였을 것이다. 양 팀 모두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지지 않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특히 후반 막바지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무패 행진을 달리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현재 승점 42다. 지난 시즌 38경기를 치른 승점보다도 많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특히 전북이 16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것은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2019년(18경기 연속 무패) 이후 처음이다. 이에 포옛 감독은 “더 지지 않고 새 기록을 써야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축구에서 자주 언급되는 표현 중 하나가 바로 ‘자신감’이다. 하지만 나는 이 단어를 신중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보통 경기에 이기지 못했을 때 ‘자신감이 부족했다’는 식으로 패배의 원인을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중요한 건 ‘기본을 얼마나 잘 지켰느냐’라고 본다. 자신감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요소다. 기본적인 플레이를 충실히 해냈을 때 그 위에 쌓이는 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포옛 감독은 “예를 들면, 자신감 있게 슈팅한 공이 골대 상단에 꽂히거나, 멋진 선방으로 이어지는 장면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결과는 기본기를 갖췄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기본에 충실하면 경기의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말할 수 있다”며 “앞서 말했듯 팀이 현재 좋은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수적인 요소들이 오늘 경기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포옛 감독은 전북이 기본을 쌓아나가고 있다고 믿었다. 그는 “경기 중 그렇지 못한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기본을 쌓아나간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그것이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내용”이라며 “기본이 쌓여야 팀 전체가 안정될 수 있다.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을 때, 선수들이 그 뜻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코치진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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