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소속 천성훈(24)이 강제추행·강간·불법 촬영 등의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상대방을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밝혔다.
혐의 전면 부인·“억울하다” 천명
천성훈은 20일 소속사 HK스포츠매니지먼트를 통해 자필 입장문을 공개하며 “고소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전했다. 특히, 그는 “억울하지만 지금 당장 증거를 모두 공개할 수 없어 답답하다”면서도, 경찰에 제출한 수십여 건의 객관적 자료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천성훈은 사건의 발단이 지난해 말부터 상대방의 금전 요구와 협박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차례 만남 이후 상대가 갑자기 명품 선물과 현금 2억 원을 요구하며 언론 제보를 협박했다”며, “합의를 거부하자 강간 피해를 주장하며 고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천성훈은 “피해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구체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변호인과 함께 성실히 조사에 임해 모든 증거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완료…“법적 대응 불사”
천성훈은 지난 5월 2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모든 진술 및 증거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증거가 매우 명백하며, 수사 결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며 “진실을 믿어달라”고 팬과 구단, 축구 팬들에게 당부했다. 구단과 팬을 향해 미안함을 전하며 “법적 대응도 단호히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고소인은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강남구 내 호텔에서 성추행 및 성폭행, 불법 촬영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과 관련 자료를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경찰은 양측의 진술과 증거를 종합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이 사건은 프로축구 선수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맞고소 전개로 비화하며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스포츠계에서는 비교적 드문 유형의 공방으로, 사실관계가 드러날 경우 선수의 경력과 이미지는 물론, 구단과 리그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경찰 수사는 주요 증거 확보 및 진술 대조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수사 결과와 기소 여부가 사태 전개에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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