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벗어나자”…맘스터치 직영점 확장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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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벗어나자”…맘스터치 직영점 확장의 배경

투데이신문 2025-06-21 08:36: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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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리를 운영하는 맘스터치앤컴퍼니가 지난 10일 광화문점을 개점했다. 지상 3층, 약 120석 규모의 광화문점은 외관에 한옥 지붕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투데이신문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리를 운영하는 맘스터치앤컴퍼니가 지난 10일 광화문점을 개점했다. 지상 3층, 약 120석 규모의 광화문점은 외관에 한옥 지붕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보유한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직영 매장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장 수는 1400곳을 넘겼지만, 증가율은 둔화 중이다. 그동안 주로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출점해온 맘스터치는 최근 광화문·명동·이태원 등 핵심 상권으로 진출하며 브랜드 노출도를 높이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광화문 광장 인근 도보 2분 거리. 지상 3층, 약 120석 규모의 광화문점은 외관에 한옥 지붕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키오스크 주문 방식이며, 좌석은 층별로 분산돼 점심시간 회전율을 고려한 구조다.

기자가 낮 12시 무렵 매장을 찾았을 때, 매장 내부는 양복 차림의 직장인들로 붐볐다. 대부분 식사를 마친 뒤 자리를 빠르게 정리하고 나갔고, 좌석의 회전 속도도 느리지 않았다. 기자가 주문한 햄버거 세트는 약 10분 만에 나왔다. 맘스터치가 강조한 ‘5분 내 제공’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치킨 패티에 반죽을 묻혀 튀기는 조리 방식과 점심 피크타임을 고려하면 평균적 수준이다.

광화문점에는 주방과 픽업대 사이를 잇는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돼 있다. 조리와 제공 구간을 분리해 직원 동선을 줄이고, 주문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조리 방식은 유지하면서, 서비스 타임 단축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맘스터치 광화문점 주방과 픽업대 사이를 잇는 컨베이어 벨트에서 조리된 음식이 운송되고 있다. ⓒ투데이신문
맘스터치 광화문점 주방과 픽업대 사이를 잇는 컨베이어 벨트에서 조리된 음식이 운송되고 있다. ⓒ투데이신문

광화문은 기존에 ‘버거 격전지’로 꼽히던 강남과 입지 조건이 유사하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관공서와 대기업, 관광객이 몰려있는 상권이라는 점에서 강남과 비슷하다”며 “주변에 KFC, 파파이스 등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수제버거 브랜드도 다수 입점해 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현재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전국 매장은 1450개로, 2015년(825개) 대비 약 76% 증가했다. 다만 점포 증가 속도는 둔화하는 추세다. 2017~2020년에는 214개가 늘었지만, 2021년 말부터 2025년 1분기까지는 98개 증가에 그쳤다.

기존까지 맘스터치는 ‘골목상권’ 중심의 점포 확대를 주력해 왔다. 다른 프랜차이즈 버거와 달리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는 것 같은’ 존재감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 명동, 이태원, 광화문 등 핵심 상권으로 직영점을 늘리는 것은 점포 수 증가율이 줄어드는 가운데서 나온 전략으로 분석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기존 가맹점은 대부분 소형 매장으로 주거지나 학원가 상권에 위치해 있어 매장 수에 비해 브랜드 노출 효과는 크지 않았다”며 “광화문, 이태원, 명동, 선릉역 등 A급 상권에 직영 매장을 배치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고 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전략 매장은 계속해서 확대될 예정이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4179억원,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7%, 21.8% 증가했다. 매출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으다.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는 숍인숍 형태로 14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2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에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출점도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작정 점포를 증식하는 전략은 이제 먹히는 방식이 아니다. 버거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브랜드를 대중에 각인하는 게 더 나은 전략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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