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전 은메달...역대 최고 성적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유도가 김하윤의 여자 최중량급 금메달에 이어 2025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 대표팀 허미미(왼쪽)가 조지아와 혼성 단체전 결승전에서 에테리 리파르텔리아니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 결승전에서 조지아에 1-4로 패했다.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귀중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유도가 2017년부터 시작한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에서 결승까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은 2017년 단체전 첫 메달인 동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2018년에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에서 메달권과 거리가 멀었지만 이번에 7년 만에 시상대에 복귀했다.

한국은 몽골과 1회전에서 몽골을 4-0으로 손쉽게 이긴데 이어 준준결승에서 파리올림픽 금메달 팀은 프랑스를 4-3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파리올림픽 4강에서 프랑스에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이기고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국은 프랑스와 3-3으로 맞선 상황에사 상대 남자 90㎏ 이상급 출전 선수인 앙줄 구스탄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극적으로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어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독일까지 4-0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 여자 최중량급 우승자인 김하윤(안산시청)과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민종이 첫판과 두 번째 판을 가져오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 한국은 결승전에서 조지아와 맞붙었다. 1번 주자 이승엽(양평군청)이 남자 90㎏ 이상급에서 구람 투시슈빌리를 오른발 다리 대돌리기 한판으로 꺾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 남자 73㎏급 배동현(포항시청), 여자 70㎏급 이예랑(한국체대), 남자 90㎏급 김종훈(양평군청)이 잇따라 패해 끝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대표팀은 개인전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 단체전 은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날 열린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김하윤이 34년 만에 여자 최중량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선수권대회 혼성단체전 7연패를 달성한 일본은 준결승에서 조지아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