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 할머니' 지리산 성모상 새 모습으로 천왕봉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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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 할머니' 지리산 성모상 새 모습으로 천왕봉 지킨다

연합뉴스 2025-06-21 08:00: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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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됐다 복원한 민간신앙의 여신, 새로 제작…안치 행사는 연기

지리산 성모상 지리산 성모상

[경남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청=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예로부터 지리산 정기와 영험함을 대표해 '천왕 할머니'라 불리던 지리산 성모상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천왕봉을 지킬 전망이다.

21일 산청군에 따르면 지리산 성모는 우리나라 민간신앙의 여신으로 예로부터 숭상 대상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신라 박혁거세가 그의 어머니를 지리산 산신으로 봉해 국가 수호신으로 섬기며 봄·가을에 제사를 지냈고, 고려 태조 왕건 역시 그의 어머니 위숙왕후를 산신으로 모셨다.

지역민들은 지리산 성모상을 '천왕 할머니'라고 불러왔으며, 약 1천500년 전 지리산 천왕봉에 앉아 주변 산세를 둘러보고 골짜기를 갈라 다섯 고을로 나누고 인간들이 살게 했다는 이야기가 민간에 전한다.

원래 천왕봉 인근에 자리했던 기존 성모상은 언제 제작됐는지 알 수 없다.

1970년대 머리 부분과 몸체가 나뉘어 분실됐다가 1987년에 되찾아 복원됐다.

현재 시천면에 있는 천왕사에서 보관 중이다.

이번에 새로 제작된 성모상은 시천면사회단체협의회가 지리산국립공원에 건의해 추진됐다.

새로 제작된 성모상은 옥돌 재질로 높이 1m, 폭 0.7m, 무게 900㎏이다.

추후 새 성모상이 천왕봉에 안치되면 지리산 성모 신앙을 계승하고 지역의 정신적 가치를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군은 이날 시천면 지리산 천왕봉 인근에서 새 성모상을 안치하고 제례를 봉행할 예정이었으나, 호우 예보에 따른 기상상황으로 헬기 운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행사를 연기했다.

군 관계자는 "성모상을 안치할 헬기를 띄울 여건이 되지 않아 행사 연기가 불가피했다"며 "기상이 좋은 날을 다시 잡아 새 성모상을 안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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