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특례보증 금융지원 업무협약식 사진=당진시 제공 |
충남 당진시가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총 336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여기에 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 지자체 금융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실질적인 외자유치 성과도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당진시(시장 오성환)는 6월 20일 시청 해나루홀에서 하나은행, 충남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소상공인 특례보증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성환 당진시장, 함종덕 하나은행 충남북영업본부 지역대표, 조소행 충남신보 이사장이 참석해 금융안전망 확대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담보나 신용등급이 부족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들에게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특례보증 사업’ 확대의 일환이다. 당진시는 올해 초 13억 원을 출연해 156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실행했지만, 불과 4개월 만에 전액 소진되는 등 현장의 높은 수요를 반영했다.
이에 시는 추가로 12억 원을 긴급 출연하기로 결정, 이 중 3억 원은 하나은행과 매칭 방식으로 공동 출연돼 총 6억 원이 충남신보에 출연된다. 이를 통해 약 72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 자금이 추가로 형성되며, 연말까지 총 336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는 지난해 대비 2.6배 증가한 수치로, 충남 도내에서 천안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경기 침체에 고금리까지 겹쳐 생존 위기에 놓인 지역 소상공인에게 특례보증 확대는 생명줄과 같다”며 “민간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협업을 지속해 실질적인 지역 경제 회복 효과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의 주체인 하나은행은 당진시 외에도 전국 지자체와의 다양한 금융지원 협업 사례로 지역 밀착형 은행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특별시와는 ‘청년창업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창업자에게 무담보 대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구광역시와는 ‘서민금융 협약’을 체결해 대출이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최대 5천만 원까지 금융지원을 시행 중이다.
경기도 김포시와는 ‘스마트공장 전환 기업 금융 패키지’를 구성해, 지역 제조업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금융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 충남북영업본부 함종덕 지역대표는 “당진시는 행정 실행력과 예산 투입 모두 뛰어난 파트너”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충남권 전체로 협력 모델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성환 시장은 금융 협력 외에도 외자 유치 성과도 뚜렷하다. 최근 유럽계 재생에너지 기업과의 전략적 협약을 통해 총 3천억 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했고, 이를 통해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5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특례보증 확대는 단순한 금융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당진시는 하반기 중 ‘AI 기반 소상공인 신용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고, 점포별 매출 분석, 경영 컨설팅, 판로 확대 지원 사업 등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정부+민간은행+보증기관”… 전국 확산 가능한 ‘금융 트라이앵글 모델’ 등장
당진시의 이번 행보는 전국 지자체가 참고할 수 있는 민관 협력 금융지원의 모범사례로, 단기 자금 공급을 넘어 지역경제 체질 개선을 이끄는 혁신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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