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정말 익숙한데… 수족관에서 절대 볼 수 없다는 '의외의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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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정말 익숙한데… 수족관에서 절대 볼 수 없다는 '의외의 생물'

위키푸디 2025-06-21 06:5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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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uster Pics-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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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떤 아쿠아리움에서도 백상아리는 전시되지 않는다. 과거 몇몇 수족관에서 사육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다른 상어들은 비교적 흔하게 전시되는데 유독 백상아리만 불가능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백상아리만의 독특한 호흡 방식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Wirestock Creators-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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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저 백상아리에 대해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다. 백상아리는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큰 육식 상어로 일반적으로 몸길이는 4~6m, 무게는 1~2톤에 이른다. 드물게 7m를 넘는 개체도 보고된 바 있다. 육중한 체구를 가졌지만 빠르고 민첩하다. 순간적으로 시속 56km 이상의 속도로 헤엄칠 수 있을 정도다.

감각기관도 뛰어나다. 특히 ‘로렌치니 기관’이라는 전기 수용기를 이용해 물속에서 다른 생물의 미세한 전류를 감지한다. 이 기관 덕분에 어둠 속이나 시야가 흐린 물에서도 먹이를 정확히 찾아낸다.

백상아리는 열대부터 한대까지 전 세계의 온대 해역에 분포하며 특히 대륙붕 주변이나 섬 근처에서 자주 목격된다. 대개 단독 생활을 하며, 큰 무리를 짓지 않는다. 특정 해역에 머무르기보다는 수백, 수천 km를 이동하며 계절과 먹이 자원에 따라 회유하는 성향을 보인다.

호주에서 태평양을 건너 미국까지 이동하거나, 남아프리카 해안에서 남미 쪽으로 이동한 사례도 위성 추적을 통해 관찰됐다. 이런 긴 회유 능력은 먹이의 위치를 쫓는 생존 전략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백상아리는 난태생이다. 암컷의 몸속에서 알이 부화되며 부화한 새끼는 자궁 내에서 다른 알이나 다른 새끼를 잡아먹으며 자란다. 이를 ‘자궁 내 식인’이라고 부른다. 결국 살아남는 새끼만 출산된다. 한 번에 2~10마리 정도가 태어난다.

성장 속도는 느리고 성숙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다. 수컷은 약 10~12년, 암컷은 14~16년이 지나야 번식이 가능하다. 수명은 70년 가까이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생식 특성 때문에 개체 수가 쉽게 회복되지 않아 국제자연보전연맹은 백상아리를 멸종위기 ‘취약’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백상아리는 '램 환수'라는 독특한 호흡 방식을 갖고 있다. 이는 끊임없이 유영하면서 아가미를 통해 물을 흘려보내 산소를 얻는 방식이다. 잠시라도 헤엄을 멈추면 산소 공급이 끊겨 질식하게 된다.

바다에서처럼 넓은 공간이 아닌 수조 속 환경은 이런 생존 구조에 치명적이다. 설령 백상아리를 포획해 수조에 넣더라도 하루에 약 100km를 유영해야 하는 생물에게는 치명적인 스트레스를 준다. 벽에 몸을 부딪치거나 방향 전환을 하지 못해 상처를 입는 사례도 있다. 아쿠아리움이라는 인공 환경은 백상아리에게는 감옥일 뿐이다.

백상아리 전시, 모두 실패로 끝나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VisionDive-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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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백상아리를 수족관에 가두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캘리포니아 몬트레이베이 아쿠아리움이다. 이곳은 세계 최초로 백상아리 전시에 성공한 곳이다. 당시 어린 개체를 비교적 넓은 수조에 옮겨 스트레스를 줄이고 직접적인 먹이 공급을 피하면서 비교적 오랜 시간 생존시켰다. 하지만 이 개체도 끝내 자연 방류됐고 이후 같은 시도는 반복되지 않았다.

2016년 일본 오키나와의 추라오미 수족관도 백상아리 전시에 도전했다. 사전 홍보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지만 전시 3일 만에 백상아리가 폐사했고 이는 큰 비난으로 이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세계 어떤 수족관도 백상아리 전시를 다시 시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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