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2마리 제한'했던 제철 생선... 지금은 반값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1인당 2마리 제한'했던 제철 생선... 지금은 반값

위키푸디 2025-06-21 05:55:00 신고

3줄요약
회 자료 사진. / photohwan-shutterstock.com
회 자료 사진. / photohwan-shutterstock.com

제철 맞은 은빛 별미, 병어가 올여름 입맛을 제대로 살린다. 전남 신안군에서 본격적인 어획이 시작되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병어 축제까지 열려 현지에서 맛보는 즐거움도 더해졌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시기의 병어는 회, 조림에 다 잘 어울린다. 한때 1인당 2마리로 구매가 제한됐던 귀한 생선이 올해는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됐다.

가격 반토막… 올해는 넉넉한 물량

병어 사진. / 신안군
병어 사진. / 신안군

전남 신안군은 국내 병어 생산량의 70%를 책임지는 최대 산지다. 특히 칠발도, 임자도, 낙월도 인근 해역에서 200여 척의 어선이 안강망 방식으로 병어를 잡는다. 이곳에서 잡힌 병어는 신안 지도읍 송도위판장을 거쳐 전국으로 유통된다. 신안산 병어는 비린내가 거의 없고,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난다.

신안군에 따르면 5월 31일 기준 어획량은 6926상자(1상자 3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배 증가했다.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엔 상자당 최대 90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올해는 최대 50만 원 수준이다. 물량이 많아진 만큼 소비자 부담도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병어 가격이 급등하자 축제 현장에서는 1인당 2마리로 구매가 제한됐다. 시중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량이 부족했다. 당시 병어는 마리당 5만 원 안팎에 거래되며 ‘귀한 생선’으로 불렸다. 특히 중국 수출이 증가하고 국내 어획량까지 줄어 병어가 더욱 귀해졌었다.

병어 축제 개막… 6월 병어가 가장 맛있다

신안군 '섬 병어 축제'. / 신안군
신안군 '섬 병어 축제'. / 신안군

신안군은 병어의 제철을 알리는 ‘섬 병어 축제’를 매년 6월에 연다. 올해는 13일부터 14일까지 지도읍 신안젓갈타운 일대에서 제11회 병어 축제가 개최됐다. 병어회, 병어조림 등을 직접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병어는 6월에 가장 맛이 좋은 생선이다. 산란기를 앞둔 시기라 살이 단단하면서도 기름기가 적당하다. 주로 5월부터 8월까지 잡히며, 깊은 바다에 살다가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올라온다. 이 시기의 병어는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가장 뛰어나다.

예로부터 병어는 미식가들에게 ‘여름철 별미’로 통했다. 『자산어보』에는 병어가 ‘입이 작고 단맛이 나며, 뼈가 부드러워 회나 구이, 국에도 잘 어울린다’고 기록돼 있다. 전통적인 명칭은 납작할 ‘편’ 자를 써서 ‘편어’로 불렸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병어조림

병어조림. / 신안군
병어조림. / 신안군

병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 즐길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병어조림이다. 감자와 함께 칼칼하게 끓여내면 감자의 고소함과 병어의 담백함이 잘 어울린다. 부드러운 살 때문에 병어조림은 젓가락보다 숟가락으로 먹는 게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회로 즐길 때는 뼈째 썰어 깻잎에 싸 먹는 방법이 인기다. 병어의 단맛과 향이 입안에서 은은하게 퍼져 깻잎과 잘 어울린다. 생선회를 꺼리는 사람도 병어회만큼은 즐겨 먹는 이유다.

병어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특히 비타민 B1, B2, 타우린,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과 원기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잘 맞는다. 초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주는 생선으로 꼽힌다.

지금은 산지 직송으로 서울 등 수도권 재래시장과 온라인몰에서도 신안 병어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평소엔 비싸서 손이 가지 않던 병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시기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