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딥테크 기업 모핑아이가 유럽 최대 기술 박람회 ‘비바테크놀로지 2025(Viva Technology 2025)’에 참가해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의 전략적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모핑아이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인프라 진단 로봇과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바이어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모핑아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으로 ‘K-Startup 통합관’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 자리에서 자율주행형 관로 진단 로봇인 Morphing-BOT, 멀티모달 AI 분석 시스템, 그리고 디지털트윈 기반 SaaS 플랫폼을 선보였다.
유럽 각국의 노후 인프라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이들 기술은 실질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으며 높은 주목을 받았다. 행사장을 찾은 에너지·통신·항공 산업 관계자들은 모핑아이의 기술이 기존 분석 시스템 대비 정밀도와 탐사 효율 면에서 월등하다는 데 주목했다.
모핑아이는 현장에서 프랑스의 Psoft, Picsellia, 네덜란드의 Limpid&Co와 총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외에도 5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과 후속 협의를 진행 중이며 기술 협업 및 개념검증(PoC)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부스를 찾은 주요 글로벌 기업으로는 Total Energies, Saudi Aramco, Airbus, Mitsubishi, Orange 등이 있으며, 이들은 구체적인 기술 연계 가능성을 타진하며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투자 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다수의 유럽 및 중동 지역 벤처캐피탈(VC)들이 모핑아이 부스를 방문해 투자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인프라 특화 VC들과의 접촉이 집중되면서,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자본 조달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모핑아이는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AI for Good Summit’에 공식 초청돼 다시 한 번 글로벌 무대에 선다. 이번 포럼은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행사로 인공지능 기술이 사회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조명하는 자리다. 모핑아이는 전 세계 230여 개 팀 중 최종 12개 팀에 선정돼 공식 발표자로 나서며, 현장에서 최종 수상자를 가리는 심사에도 참여한다.
김기영 모핑아이 대표는 “AI와 로봇 기술로 인프라의 보이지 않는 문제를 예측 가능한 데이터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비바테크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제네바에서는 그 기술이 글로벌 사회에 어떤 긍정적 임팩트를 줄 수 있을지 집중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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