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첫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꺼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풋볼 런던'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 주장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며 새로운 감독에게 어색한 상황이 만들어졌다"라며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은 현재 많은 이적설이 쏟아지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그토록 갈망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팀에 안겼지만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다. 예년보다 떨어진 기량에 계약 상황까지 겹친 결과다.
이 매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당시 애매했던 해리 케인의 거취와 현재 손흥민의 상황을 비교했다. "2년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케인이 떠날 가능성이 높은 걸 알고 있었지만 바이에른뮌헨으로 가능한 높은 이적료를 받으려 했기에 말하지 못했고, 결국 친선경기에 출전시켜야 했다"라며 "케인과 달리 손흥민이 팀을 떠날 거라는 확신은 없지만, 계약이 12개월 남은 상황에서 매달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단 18일 만에 33세가 되며 긴 여정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등 원하는 수준에서 뛸 수 있는 수준은 갖추고 있지만 구단에는 상당한 금액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뛰어난 상업적인 가치도 토트넘을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아시아 축구스타이며, 손흥민 출전을 약속한 아시아 투어도 있어 토트넘이 선뜻 판매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손흥민을 판다는 것이 알려지면 악영향이 없을 수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한국 투어 역시 무게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프랑크 감독이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여러 선수들을 언급하면서도 손흥민을 언급하지 않은 것도 언급됐다. 이 매체는 "프랑크의 건망증일수도 있고, 아니면 조금 더 신중했을 수도 있다. 클럽으로부터 불확실성에 대한 경고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확실한 건 어느 쪽이든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어색한 주제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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