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신희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 김나영(22)이 더헤븐 마스터즈 첫날 깜짝 선두에 올랐다.
김나영은 20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포함 6언더파를 쳤다. 오후 5시 기준 4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KLPGA에 입문한 김나영은 28개 대회 중 절반이 넘는 16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상금랭킹 80위에 그쳐 시드전을 다시 치르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올해 KLPGA 투어에 참가했다.
그는 뉴질랜드 겨울 전지훈련을 거친 뒤 달라졌다. 올해 8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3번으로 줄였다. 강점이었던 장타에 쇼트게임과 퍼팅 실력을 보완해 안정감을 갖췄다.
대회가 3라운드 54홀 경기라서 첫날 선두권 진입은 우승 경쟁에 매우 중요하다. 김나영은 오전에 경기를 시작한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타수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국적인 장마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조건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KLPGA 첫 우승을 노리는 김나영은 "퍼트가 잘 돼 버디가 많이 나왔다"며 "바람이 많이 부는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티샷 정확도보다 코스를 어떻게 읽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그런 부분이 오늘 경기력에 잘 연결됐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경기는 폭우와 바람 때문에 차질을 빚었다. 오후 3시 15분부터 1시간 4분 동안 강풍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으나 오후 5시 8분에 재차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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