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승격팀 선덜랜드가 프랑스 및 이탈리아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해 온 축구 행정가 플로랑 기솔피를 선임한다.
이탈리아 및 영국의 여러 현지 매체들은 최근 AS로마에서 사임한 기솔피 단장이 선덜랜드의 신임 단장으로 부임한다고 전했다. 모든 조건이 합의됐기 때문에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선덜랜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와 챔피언십(2부)을 오가며 잔뼈가 굵은 팀이었다. 그러다 2017년 PL에서 챔피언십으로 떨어졌는데, 당시만 해도 곧 승격할 거라는 기대를 걸고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 촬영팀이 붙었을 정도로 기대가 컸다. 그런데 선덜랜드는 곧바로 3부인 리그원까지 강등된 뒤 리그원에서 무려 4시즌을 보냈다. 지난 2022년 챔피언십으로 복귀했고, 3차례에 걸친 승격 도전이 결실을 맺어 마침내 다음 시즌은 PL로 올라온다. 챔피언십 정규리그 4위에 이어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는 지난한 여정이었다.
선덜랜드가 새로 선임할 것으로 보이는 기솔피 단장은 축구선수 출신인 40세 젊은 행정가다. 2019년 스타드랑스의 단장직을 맡으면서 행정가로 본격 데뷔했는데, 맡은 첫 시즌에 랑스가 프랑스 2부에서 1부로 승격했고 곧바로 중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1부 승격 당시 이적료 없이 영입했던 윙백 조나탕 클로스가 이후 맹활약으로 프랑스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좋은 영입 수완을 인정 받았다. 현재 토트넘홋스퍼에서 뛰는 케빈 단조, RB라이프치히에서 뛰는 로이스 오펜다 등은 기솔피 시절 영입했다가 잘 활용한 뒤 비싸게 팔 수 있었던 선수다.
2022년 니스로 이직해 한 차례 이적시장을 지휘했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에는 로마 단장으로서 선수단 구성을 맡았다. 아르템 도우비크, 마티아스 소울레, 온소 르페, 마누 코네 등 야심찬 영입을 여러 건 진행했는데 로마가 시즌 중 감독을 교체하는 등 혼란을 겪었기 때문에 이적이 성공했는지 평가하긴 다소 어려웠다.
기솔피 단장은 코치 시절 선덜랜드의 현 감독인 레지스 르브리와 같은 클럽에 몸담은 인연이 있다. 다만 기솔피는 1군 코치, 르브리는 2군 감독이었기 때문에 업무가 직접 겹치진 않았다.
로마에서 선덜랜드로 이적한 미드필더 르페와도 인연이 있다. 르페는 지난 시즌 도중 선덜랜드로 임대돼 승격에 기여했고, 완전이적 옵션이 발동되면서 구단 최고 이적료로 선덜랜드에 안착했다.
키릴 루이드레퓌스 구단주는 나이가 고작 28세 불과한 재벌가 청년이다. 축구팀에 돈을 마구 쏟아부을 수 있을 정도의 부자는 아니지만 올랭피크마르세유를 경영한 부모의 영향을 받아 축구에 대한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주, 단장, 감독까지 프랑스 색채가 강한 팀으로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PL 팀이 이탈리아에서 활약한 단장을 선임한 최근 사례로는 토트넘홋스퍼가 있다. 토트넘은 유벤투스에서 일하던 파라티치를 2021년 단장으로 선임했다. 현재는 유벤투스 시절 분식회계 가담 문제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물밑에서 활동 중이지만, 징계가 끝나는 다음달부터 토트넘 단장직을 되찾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AS로마 홈페이지 및 선덜랜드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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