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유정우 선임기자]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1억 8000만 원)가 20일 경기 안산 더헤븐 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 개막한 가운데 출전 선수중 앳된 외모의 10대 소녀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1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영·임희정 프로와 한 조로 라운드를 펼친 권은(에스더 권) 양은 이번 대회 출전자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린 선수다. 올해 16세를 맞는 권 양은 악천우에 불구하고 쟁쟁한 프로 언니들과 당당히 경쟁했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더헤븐 마스터즈 2025'에 출전한 그는 미국에서 생활하던 초등학교 5학년 골프에 입문했다. 미국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부친으로부터 물려 받은 골프 DNA에 강한 정신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력을 검증 받은 건 미국 무대였다.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활동해 온 권 양은 지난 2020년 골프를 시작한 이후 불과 3-4년 만에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투어 정규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주목 받았다.
2023년엔 AJGA 테일러메이드 프리뷰 등에서 우승하며 AJGA 랭킹 톱 100(68위)에 이름을 올렸다. 복수 이상의 미국 골프 전문가들은 "3-4년 이란 짧은 구력에 비해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유망주"라고 입을 모았다.
롤 모델은 '세계랭킹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리디아 고다. 선행 목표는 골프 명문 대학 입학이다. 평소 지덕체(智德體)를 겸비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하늘 나라에 있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한국에 돌아와 학업과 운동을 병행중이다.
대학 진학을 위해 고등학교때 까지는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한다는 게 권 양의 계획이다. 권 양은 "대학 진학후 향후 선수 생활은 한국보다는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뛸 계획"이라며 "실력과 겸손을 갖춘 모범적인 선수란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은 "한국에 돌아온후 새 학교(중학교) 환경에 적응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강풍 등 악천우 경기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해 속상했지만 2라운드엔 집중력을 발휘해 만회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정우 뉴스컬처 선임기자 seeyou@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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