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가 올해 안에 결제 및 투자 기능을 앱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의 결제 및 투자 기능 관련 이미지
20일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린다 야카리노(Linda Yaccarino) 엑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엑스가 단순한 소셜미디어를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 밝혔다.
야카리노는 인터뷰에서 엑스 이용자들이 향후 플랫폼 내에서 송금부터 투자 관리까지 일상적인 금융 활동을 모두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언급했다.
엑스의 월간 이용자 수는 현재 약 6억 1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자.
엑스 측은 올해 안으로 엑스 브랜드의 신용카드 또는 직불카드 출시도 검토 중이다.
엑스의 금융 서비스 진출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머스크는 앞서 엑스 머니(X Money)라는 이름의 결제 및 뱅킹 앱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임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사람들의 저축이 걸려 있는 만큼 극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초기 시험 단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엑스 머니는 올해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야카리노는 이를 “전체 상업 생태계이자 금융 생태계”라고 표현했다.
다만 이 플랫폼이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결제를 지원할지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Dogecoin)에 대해 지속적인 지지를 보여온 머스크는 지난해 3월 도지코인을 이용해 테슬라(Tesla) 차량을 구매할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엑스가 가상화폐 결제 지원 여부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는 사이, 다른 기업들은 디지털 자산 결제 솔루션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자는 아프리카에서 옐로카드 파이낸셜(Yellow Card Financial)과의 협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사용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옐로카드는 2019년 이후 누적 거래액이 60억 달러를 넘는 결제 처리 기업이다.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도 암호화폐 결제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는 최근 JPMD라는 디지털 예치 토큰에 대한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해당 토큰은 다양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JP모건은 이달 중순 코인베이스(Coinbase)의 베이스(Base) 네트워크에서 JPMD 토큰의 시범 거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디지털 금융 및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 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엑스의 금융 생태계 구축 역시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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