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의 최상위 신용카드 ‘센츄리온 카드’가 한국 시장에 공식 도입된다.
현대카드는 초프리미엄 신용카드의 상징인 센츄리온 카드를 국내 고객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20일 발표했다. 센츄리온 카드는 전 세계적으로 상위 0.001% 극소수만 소지할 수 있는 카드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번이 첫 공식 발급이다.
이번 국내 도입으로 한국의 초고액 자산가 및 명망 있는 사회 인사들은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힙합 아티스트 제이지 등과 같은 카드를 쓰는 셀러브리티들과 같은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센츄리온 카드 소지자 명단은 비공개가 원칙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이유와 블랙핑크 리사 등 톱 아티스트들이 이미 이 카드를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츄리온 카드는 연회비가 700만원에 달하며 가족카드는 2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는 국내 최고가 수준일 뿐만 아니라, 카드사로부터 초청장을 받아야만 소지할 수 있다. 단순히 자산 규모나 소득만으로 발급되는 카드가 아니며, 사회적 영향력, 명성, 신용도 등 복합적인 평가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센츄리온 카드 회원은 전담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이들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필요에 맞춰 전 세계 호텔 예약, 항공권 구매, 문화행사 초대, 명품 브랜드 단독 쇼핑, 전용 차량 및 전세기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일부 제휴 매장에서는 영업 종료 후에도 센츄리온 회원만을 위한 별도 서비스가 제공되는 사례도 있다.
포인트 적립도 특징적이다. 월 50만원 이상 결제 시 국내외 가맹점에서 1,00원당 1포인트가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항공 마일리지나 호텔 멤버십 포인트로 전환 가능하다. 더불어 연 8회에 걸쳐 50만 원 상당의 고급 브랜드 상품권 또는 파인다이닝 상품권도 제공된다.
현대카드는 2005년 국내 최초 VVIP 카드 ‘더 블랙’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2023년 아멕스와의 제휴를 통해 플래티넘, 골드, 그린 카드 3종을 국내에 선보였고, 이번 센츄리온 도입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장했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카드 출시가 국내 초고액 자산가들의 금융 상품 선택 폭을 넓히는 동시에, 프리미엄 카드 시장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번 센츄리온 카드 출시는 삼성카드의 ‘라움O’, 신한카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 KB국민카드 ‘헤리티지 익스클루시브’, 하나카드 ‘제이드 퍼스트 센텀’ 등 기존 VVIP 카드들과 직접 경쟁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초고액 자산가 및 영향력 있는 고객들의 선택지가 한층 확대됐다”며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을 상징하는 수단으로도 인식되는 만큼 프리미엄 카드시장의 경쟁구도 변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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