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가뭄에 피크아웃?…"조선주, 하반기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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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가뭄에 피크아웃?…"조선주, 하반기도 순항"

데일리임팩트 2025-06-20 15:19:10 신고

3줄요약


◦방송: [개국1주년 특집] 조선주 피크아웃?

◦진행: 여도은 앵커

◦출연: 엄경아 / 신영증권 연구원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5년 6월 20일(금)


여도은= 딜사이트 경제 TV 개국 1주년을 맞이한 특별 인터뷰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마지막 주자는 가장 모시고 싶었던 분입니다. 신영증권 엄경아 위원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엄경아= 안녕하세요.


◇여도은= 안녕하세요. 네 조선의 국모로서 작년부터 올해까지 열심히 활약을 해 주셨는데요. 오늘 또 마침 나오시는 날, 조선주가 하락 중입니다. 제가 이렇게 방실방실 웃고 있는 이유는, 조선주가 빠질 때 기분이 좋아요. 조선주를 갖고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무슨 말이냐, 큰일 날 소리 한다”고 하실 수 있겠지만, 못 샀던 종목, 포트 비중을 더 늘려 놓을 걸 하고 생각하던 종목을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마음 때문인데요. 오늘 조선주 하락, 큰 의미는 없는 거죠?


◆엄경아=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도은= 그동안 올랐었던 만큼, 조금 쉬어갔다가 에너지를 모으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엄경아= 하락 폭이 굉장히 심하지도 않고요.


◇여도은= 그렇죠. 삼성중공업이 5% 빠지는 건 그동안 올랐던 거에 비해서는 조그마한 조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조선주 강세에 대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언제까지 가냐’인데요. 그럴 때 뭐라고 답변하세요? 사실 시점을 맞춘다는 건 신의 영역이잖아요.


◆엄경아= 저희가 이제 수주 산업이다 보니, 수주가 추세적으로 꺾일 것인가, 아니면 수요가 줄만한 요인이 있는가를 체크해 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번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조선 업체들이 수주를 많이 받게 된 이유는 일단 고객사들의 재무 안정성이 굉장히 높아졌고요. 단순히 선박이 좀 더 필요해서가 아니라 기존에 운용하고 있던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려는 수요이기 때문에 주요 요인이 크게 바뀐 게 없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번 1분기 실적에서도 많이 좀 놀라시긴 했겠지만, 조선업체들의 제조 단가는 2027년까지 계속 올라갈 예정이기 때문에 어닝 시즌에 아직 좀 놀랄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선주는) 실적과 수주 두 가지만 보면 되는 섹터인데, 이 두 부분에서 크게 대세적인 흐름이 바뀔 만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 안정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도은= 그러면 조선주들의 주가 움직임이나 밸류에이션, 그리고 2027년까지의 수주를 봤을 때도 여전히 주가는 매력적인 구간에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엄경아= 2026년, 2027년에 해당하는 기간에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가 아직도 약간 겁이 많이 반영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서 마진율에 대한 상향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러한 부분까지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여도은= 알겠습니다. 그러면 조선주들을 움직이고 있었던 최근의 이슈들을 하나씩 좀 점검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존스법’을 폐지하는 법안이 미국 의회에 제출이 됐습니다. 한국 조선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을 가로막았던 그런 요인들이 철폐될 가능성에 따라서 우리나라와 미국 간의 협력에도 더욱더 좀 긍정적인 경로가 만들어지는 것 같기는 한데요. 이게 조선주의 얼마나 큰 모멘텀이 될까요?


◆엄경아= 기존에 저희가 미국이랑 많은 거래를 하고 있었는지 일단 그것부터 살펴보면, 별로 안 하고 있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미국은 배를 발주하는 주체로서 아주 큰 국가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말씀하셨던 존스법에 대한 폐지 움직임도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하는 중국의 해운이나 조선에 대한 제재가 점점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죠. 이는 미국이 내부적으로 해운업이나 조선업에 있어서의 죽었던 역량을 살려내는 데 한계를 많이 느끼기 때문에, 외부의 손을 빌려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존스법 안에 있는 미국의 상선 시장은 지난 20년간 약 70척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이라 크지는 않지만, 이를 필두로 연안선, 전략상선 그리고 나중에 군함까지 확장된다면 한국 조선업체에게 미국이 큰 고객사로 다가올 수 있을 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여도은= 계속해서 파이를 더 키워갈 수 있는, 수주를 더 늘려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는 건데요. 최근에 5월 글로벌 선박 수주량이 한 50% 넘게 급감하면서, 피크아웃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이긴 한데, 이를 두고 피크아웃이라고 보기엔 시기상조 아닌가 싶긴 하네요.


◆엄경아= 작년이 좀 발주가 심하게 많은 해였습니다. 70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가 넘게 나왔는데요. 글로벌 1년 캐파가 한 4000만CGT 정도 되기 때문에 작년에 한 1.7년치 정도가 한꺼번에 나왔어요. 저희가 1년에 1년 치 이상을 연속적으로 수주를 받게 되면 조선업체들의 수주 잔고가 굉장히 길어집니다. 지금 발주해서 선박 찾으러 가야지 하고 조선업체 문을 두드리면 3년이나 3년반 뒤에 오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조금 힘이 빠지거든요. 그래서 작년 10월 초부터 지금까지는 선가 지수가 조금 주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운사들이 아주 바쁘게 발주를 할 때의 상황은 ‘지금 발주 안 하면 선가가 아주 많이 올라 있겠다’라고 판단이 될 때, 보통 ‘지금이 가장 쌀 때다’라고 할 때 빠르게 움직이는 편인데요. 조선 업체에게 들어가는 가장 주요한 재료, 후판 가격이 한 4년 연속 지금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재료 가격이 주되게 오르지 못하다 보니 선박 가격을 더 올리는 것에는 이제 약간 한계치를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해운사 입장에서는 어차피 선박 가격이 더 이상 빠른 속도로 점프하지 않으면 어차피 지금 수주 잔고도 굉장히 길게 남아 있으니까 조금 관망해 볼까라는 포지션을 취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인 것 같고요. 작년보다 한 50% 이상 수주량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전반적으로 투자 계획이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움직임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작년에 많이 발주된 것에 따른 기고 효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도은= 수주 전망 안에서도 좀 세부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하반기 수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또 특정 분야인 LNG 쪽에 있어서는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또 LNG에 특화된 기업들이 더 많이 부각이 될 텐데 하반기 전망을 어떻게 하실까요?


◆엄경아= LNG보다 컨테이너선이 올해도 대장 선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요. LNG에 대해서 기대치가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연초에 미국에서 LNG 수출 승인을 다시 재개시키는 그런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발주로 바로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기대들을 하시지만 실질적으로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서 수출 승인을 진행을 하고, 그게 이제 최종 투자 결정에 해당하는 FID까지 연결될 때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올해 연말 4분기 정도에 LNG가 조금 재개된다라고 하면 가능성이 있을 만한 상태인 것 같고요.


얼마 전에 있었던 IMO(국제해사기구)의 회의를 통해서 2028년부터 선사들에게 탄소세를 부과하겠다라고 하는 기준치가 결정이 됐거든요. 그래서 이제 빠른 선속으로 다니는 컨테이너 선주들 같은 경우는 그럼 지금까지 교체하지 않은 선박에 대한 걸 앞으로 어느 정도 수준에는 교체를 해서 2028년부터는 전체적인 선대를 운영하는 데 차질이 없게 해야 되겠다라는 부분을 조금 많이 체득을 한 것 같고요. 그래서 요즘 컨테이너 발주가 조금 나오고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 그 부분이 조금 더 두드러지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작년에 연간 LNG 캐리어가 약 93척 발주가 되었고, 올해는 6월 초까지 18척 정도 발주가 된 상황이거든요. LNG 같은 경우는 지금 발주해도 어차피 2029년에 인도받게 됩니다. 그래서 올해 하나 내년에 하나 늦게 받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게 꼭 2025년 내에 발주가 된다 이런 건 저희는 의미가 없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내년까지 해서 저희 한 2~3년 이내에 생각했던 풀만큼 잘 나와주느냐 이 부분이 더 관건일 것 같습니다.


◇여도은= 조선주는 함께 올라간다라고 하지만, 보면 먼저 올라가는 조선주가 있고요. 또 LNG 이슈가 부각되면 관련 조선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미국발 모멘텀에 수혜를 받는 종목으로 나 홀로 올라가기도 하는 패턴들이 나오고 있니다.

그러면 하반기 조선주 투자, 수주 아이템에 관점을 둬야 할까요? 아니면 그중에서도 친환경 선박에 집중하는 조선사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는 게 좋을지 어떤 투자 아이디어가 필요할까요?


◆엄경아= 한국의 조선업체들은 일단 친환경 선박은 다 만드는 주체라고 생각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친환경 선박이라고 정의하는 품목 중 하나가 LNG 추진선이거든요. LNG 추진선은 LNG 운반선을 많이 만들어 본 업체면 아무래도 추진선에도 조금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LNG를 싣고 다니다가 새어 나오는 가스를 활용하게 되면서 LNG 추진선으로 발전을 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한국에 있는 대형 조선업체들 같은 경우는 LNG 캐리어를 만든 경험치가 거의 비슷하게 많은 상황이고요. 그중에서도 누가 한 척을 더 만들었냐 뭐 이 정도의 차이 수준이기 때문에 이제 대형 업체들 같은 경우는 친환경 선박에 집중하는 거는 비슷하다라고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만한 상황인 것 같고요. 어떠한 한 선종만 굉장히 부각되어서 좋기는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선종들 내에서 사이클은 돌기 마련이거든요. 만약에 지금 현재 기준으로 뭔가 투자 판단을 해야 한다면, 지금 싼 걸로 가져가시는 게 좋습니다.


◇여도은= 제일 지금 덜 오른, 싼 종목을 사는 게 낫다는 말씀이네요.


◆엄경아= 대형 업체들 사이에서는 밸류에이션의 갭을 한 번씩은 메우는 과정이 분명히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쪽으로 전략을 짜는 게 아무래도 좀 마음이 편하시지 않을까라고 말씀드립니다.


◇여도은= 네. “싸다”라는 것에 대한 절대적인 평가 지표를 잘 생각하셔야 되는 겁니다. 무조건 덜 올랐다고 싼 건 아니죠?


◆엄경아= 네 맞습니다.


◇여도은=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주가가 이거 되게 낮네 차트상으로 그림이 보니까 좀 아래에 있네 이런 느낌이 아니라는 거 다들 알고 계시길 바랍니다. 신조선가는 뭐 계속 조용히 올라가고 있죠


◆엄경아= 작년 10월5일 기준으로 이제 더 이상 올라가지는 않고 있는 상황에서 189포인트까지 갔다가 지금 186포인트 정도 수준까지 아주 소폭 조정을 받은 상황이고, 최근 한 2주 정도 사이에는 신조선가 지수는 조금 오른 상태인데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가장 메인 재료에 해당하는 철판 가격이 굉장히 오랫동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2021년 초부터 작년 10월까지 선가가 쉬지 않고 올랐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뭔가 비용적인 요인이 많이 증가를 해서 앞으로 받는 수주의 단가를 더 올려야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하는 부분이 조금 요인이 빠진 상태입니다. 지금은 고가의 선가를 기준으로 협상이 이뤄지는 상태라, 서로 약간 관망세를 보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도은= 우리 위원님의 지금 시점에서의 조선주 탑픽은 뭘까요?


◆엄경아= 아무래도 2025년 이후 국내 조선업체들 같은 경우는 이제 외형 성장이 거의 끝에 오지 않았을까라는 걱정을 하시기 시작할 거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형 성장에 대한 확장성을 갖는 업체가 아무래도 좋아질 만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는 전체적으로 조선업종 내에서는 HD현대그룹을 조금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특히 국내에 한정적인 업체에만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까지 뻗어갈 수 있는 측면을 고려할 때, HD현대마린엔진을 가장 최선호주로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여도은= 알겠습니다. HD현대그룹주 안에서 HD현대마린엔진에 대해서 계속해서 관심을 한번 가져보겠고요. 우리 위원님은 계속 저희가 러브콜을 보내서 조선주가 궁금할 때마다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신영증권 엄경아 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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