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산림청은 자체 개발한 '다목적 산불진화차량'이 2025년 상반기 기획재정부 예산성과금심사위원회에서 '지출 절약'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2022년 경북 울진·강원 삼척 대형산불을 계기로 국내 산악지형에 특화된 대용량 물탱크를 갖춘 산불 전용 진화차량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범 도입한 외국산 진화차량은 구입 단가와 유지관리 비용이 비싸다는 한계 때문에 산림청이 국산화에 나섰고, 지난해 4월 외국산과 동일한 성능을 내면서도 구입비 등은 50% 절감할 수 있는 다목적 산불진화차량을 개발했다.
'리빙랩'(Living Lab·현장 실험실) 방식으로 산불진화대원을 참여시켜 재난 현장과 산림사업 현장에서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초기 응급처치가 가능한 앰뷸런스 기능, 차량 자체 살수를 통한 차체보호 기능, 물대포 기능을 추가하는 등 현장의 요구를 담았다. 외국산 진화차량 8대(1대당 7.5억원)를 국산 16대(1대당 3.75억원)로 대체할 경우 구입비 등 연간 약 6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일반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국내 산악지형에 최적화된 산불 진화 차량이 현장 전문가 참여로 개발돼 지상 산불 진화의 혁신을 가져왔다"며 "대형급 진화차량도 2년 안에 연구개발(R&D)을 통해 국산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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