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강조했지만 2% 부족해…현대큐밍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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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강조했지만 2% 부족해…현대큐밍 새광고

AP신문 2025-06-20 14:32:46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292]  ※ 평가 기간: 2025년 5월 30일~2022년 6월 11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92]  모듈의 색상을 고르고 있는 커플의 모습. 사진 현대큐밍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92]  모듈의 색상을 고르고 있는 커플의 모습. 사진 현대큐밍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92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현대큐밍이 지난 5월 21일 공개한 딜라이트 정수기 광고입니다.

의상디자이너가 사용 중인 마커 펜과 컬러칩의 다채로운 색상을 강조하며 시작됩니다.

이어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며, 각양각색의 색상처럼 공간에 녹아든 개인의 취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각자의 취향이 다르듯 모두에게 똑같은 주방도 없다'며 '그럼 정수기도 달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후 정수기의 헤드와 바디에 12가지 색상 조합을 고객이 고를 수 있는 딜라이트의 특성을 소개합니다.

마지막엔 '나를 닮은 공간, 나를 담은 공간'이란 카피로 개인에게 맞춘 공간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이야기를 조금 멀리서 가져오신 듯합니다

김석용: 각도 큰 변화구의 장단점을 모두 담은 듯

김지원: 나만의 공간, 나만의 세상

한자영: 어디서 보고 들어본 듯한

홍산: 파고 파고 들어가보니 색상 모듈 정수기

홍종환: 인테리어 가전으로서 개성 이상의 무엇이 필요!

[AP신문 광고평론 No.1292]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92]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과 예술성 시·청각 부문에 모두 6.3점을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6.2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호감도는 6점, 창의성은 5.7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6.1점으로 평이한 수준입니다.

다소 큰 주제로 시작…비효율적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핵심 메시지인 색상 선택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삶'과 '취향'이라는 더 큰 주제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92]  ​​​​​​​주방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사진 현대큐밍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92]  주방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사진 현대큐밍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정수기인데, 비스포크 냉장고처럼 색상 모듈 조합이 가능한 정수기입니다. 이것을 말하기 위해 되게 큰 이야기부터 들고온다. '삶에서의 가장 사적인 취향→공간에서의 가장 사적인 취향→주방에서의 사적인 취향→사적인 취향을 반영한 정수기' 순으로 좁혀지는데, 작은 USP에 이런 거대한 서사부터 끌고오는 방식이 요즘에 효과적으로 먹힐지 모르겠다.

요즘 소비자들은 작은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거대한 걸 끌고오는 드라마틱함에 지쳐있는 듯하다. 큰 메시지에는 큰 이야기를, 작은 USP에는 작은 이야기를 부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정수기는 색상 모듈이라는 작은 USP를 이야기하기 위해 사적인 삶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좀 과하게 느껴져 오히려 받아들이는 데에 장벽이 생긴다.

- 홍산 평론가 (평점 4.7)

정수기를 다르게 보이려는 변화구는 성공적이나, 너무 큰 각을 시도해서 힘이 좀 빠진 느낌이 아쉽다. 정수기를 공간으로 해석하고, 기능이 아니라 취향을 강조해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담은/닮은 공간'으로 차별화한다. 익숙한 정수기를 다시 보게 만들고, 어떤 특징인지 확인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경쾌한 음악 속 내레이션이 명확하고, 다양한 취향을 드러내는 색감도 선명하다. 다양한 취향을 표현하는 옴니버스와 화면분할, 메시지 주목을 위한 자막컷 처리 등이 유효하다.

다만 공간- 취향- 주방- 정수기로 전개되는데, 너무 멀리서 출발해서 정수기에 도착해서는 힘도 떨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느낌이다. 뭘 기억에 담아가야할지 주춤하게 되는 점이 아쉽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0)

색상을 넘는 차별화 필요

또한 평론가들은 '취향'이라는 키워드와 색상 선택만으로는 소비자에게 각인되기 어려우며, 좀 더 제품과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92]  ​​​​​​​커다란 자막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진 현대큐밍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92]  커다란 자막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진 현대큐밍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마커 펜, 컬러칩 등 일에 몰두하는 디자이너의 모습이 그려진다. 취향을 강조하는 개성 있는 일상을 보여준다. 딜라이트가 12가지 컬러 조합과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가전으로서의 장점을 전한다. '나를 담은 공간, 나를 닮은 공간'이란 메시지로 차별화에 나선다. '공간 맞춤'의 정수기임을 어필하지만, 다소 약해 보인다. 비슷한 콘셉트의 정수기들이 잇따라 공개되는 상황. 정수기 후발주자로서 현대큐밍의 브랜드 파워를 전하기엔 컬러 그 이상의 무기가 필요하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4.8)

취향이라는 키워드는, 브랜드의 브랜드가 된 '29cm'가 선점한 이후 많은 브랜드들이 노려왔다. 하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연결한 브랜드는 여전히 많지 않다. 브랜드의 본질이 소비자의 취향을 맞춰줄 핵심 USP를 가진게 아니라면, 유행어처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로 한 번 사용하고 내려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취향'이라는 키워드를 선점하기 위해 덤볐던 수많은 브랜드들이 사용했던 톤앤매너와 메시지를 유사하게 반복하는 것은 큰 아쉬움이 남는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7.0)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 이야기가 아닌 남의 이야기, 요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듯한 뉘앙스로 느껴질 수 있는 광고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정수기를 이야기하려는 광고 목표엔 부합하지만, 타깃의 공감을 사기엔 어딘가 조금 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취향 맞춤이라는 인사이트 자체는 유효하나 그 자체가 제품 구매동기로 오기에는 설득의 중간 과정이 비어있어서, 강요의 느낌이 들기 때문인 것 같다. 모두의 인사이트를 나의 제품만의 USP로 가져오기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카피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5.8)

한편 세련된 시청각적 요소로 소비자에게 나만의 공간에 대한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92]  ​​​​​​​고객들의 실사용 사진을 보여준다. 사진 현대큐밍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92]  고객들의 실사용 사진을 보여준다. 사진 현대큐밍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공간에 대한 개인적인 의미를 강조하며 감성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 메시지와 시각적 요소가 잘 결합돼, 소비자에게 '나만의 공간'을 갖는 것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음악과 영상미도 잘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을 전하고, 브랜드와 연결이 자연스럽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8.5)

 ■ 크레딧

 ▷ 광고주 :현대큐밍

 ▷ 대행사 : 펜타클 핀플로우 

 ▷ 제작사 : 네모콘텐츠 티키타카 

 ▷ CD : 박지영 

 ▷ AE : 장성남 김대희 박승일 

 ▷ PD : 남궁연 

 ▷ 아트디렉터 : 김현 

 ▷ 감독 : 김재화 

 ▷ Executive PD : 박종완 

 ▷ 제작사PD : 문선아 

 ▷ LINE PD : 박예린 최원철 

 ▷ 촬영감독 : 이해창 

 ▷ 조명감독 : 김중근 

 ▷ 아트디렉터(스텝) : 배미나 

 ▷ 스타일리스트 : 박세희 

 ▷ 모델에이젼시 : 레디엔터테인먼트 

 ▷ 로케이션 업체 : 존시스템 

 ▷ 편집 : 공드린 송유미 

 ▷ 2D/합성 : 소극장 

 ▷ ColorGrading : 공드린 

 ▷ 녹음실 : 사운드우주 

 ▷ 오디오PD : 반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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