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살림 중 가장 빨리 닳는 도구 중 하나가 수세미다. 음식을 닦고 접시를 문지르고 물때를 제거하다 보면 수명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은 낡은 수세미를 쓰레기통에 바로 버리지만 생각보다 낡은 수세미를 다양한 곳에서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는 꿀팁들이 존재한다.
낡은 수세미, 더 알뜰하게 사용하는 방법
먼저 낡은 수세미를 이용해 보다 손쉽게 욕실 청소를 할 수 있다. 특히 샤워실 바닥이나 배수구처럼 찌든 때가 쌓이기 쉬운 곳에는 새 청소용 솔보다 낡은 수세미가 더 편하다.
청소솔을 이용하면 엉겨 붙은 머리카락이나 비누 찌꺼기를 일일이 닦아내느라 애먹는 경우도 많다. 반면 이미 다 쓴 수세미는 오염돼도 미련 없이 버릴 수 있다. 수세미에 락스를 희석해 묻히거나 구연산수를 뿌린 뒤 닦아내면 곰팡이나 물때도 쉽게 제거된다.
창틀이나 창문 틈 사이처럼 걸레가 닿기 어려운 부분도 수세미를 사용하면 훨씬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 수세미에 칼집을 넣거나 나무젓가락을 꽂은 뒤 고무줄로 고정하면 청소 도구처럼 사용할 수 있다. 틈새에 밀어 넣어 쓱쓱 문지르면 찌든 먼지나 곰팡이도 말끔하게 닦인다.
신발 밑창에 낀 흙도 마찬가지다. 특히 고무창이 있는 운동화는 너무 거친 솔로 닦으면 표면이 상하기 쉽다. 수세미의 부드러운 면을 활용하면 손상을 줄이면서도 흙을 털어낼 수 있다. 물을 살짝 묻혀 쓰면 더 좋다. 자동차 매트나 집 앞 발판처럼 먼지가 자주 끼는 장소에도 사용할 수 있다.
비 오는 날 외출한 뒤 더러워진 현관도 낡은 수세미 하나면 정리된다. 젖은 흙이 마르면 딱딱하게 굳어 청소가 어렵지만 물을 적신 수세미로 문지르면 쉽게 닦인다. 수세미 사이사이에 흙이 끼면서 먼지도 함께 제거된다. 마지막엔 물걸레로 한 번 더 닦아주면 바닥이 깔끔해진다.
수세미 더 오래 사용하는 방법
수세미는 주방에서 가장 자주 쓰는 도구 중 하나지만 빨리 닳고 냄새가 쉽게 밴다. 이런 수세미도 관리 방법만 잘 지키면 생각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건 사용 후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잘 말리는 것이다. 젖은 상태로 싱크대에 놔두면 내부에 습기가 고이면서 냄새가 발생하고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가능하면 햇볕이 드는 창가나 건조한 곳에 걸어두는 게 좋다.
열탕 소독도 도움이 된다. 냄비에 물을 끓여 수세미를 넣고 2~3분 정도 삶으면 표면에 붙은 이물과 세균이 제거된다. 전자레인지에 넣을 경우엔 수세미를 물에 적신 뒤 1~2분 돌려주면 된다. 단 금속 성분이 들어간 수세미는 전자레인지에 넣지 않는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이용한 세척법도 있다. 따뜻한 물에 두 가지를 섞고 수세미를 10분 정도 담가두면 냄새와 얼룩 제거에 효과적이다.
수세미를 용도별로 나눠 쓰는 것도 오래 쓰는 데 도움이 된다. 기름기가 많은 조리도구를 닦은 수세미는 금방 오염되기 때문에 그릇이나 컵을 닦는 용도와 분리하는 것이 좋다.
모양이 무너졌거나 색이 탁해지고 냄새가 날 경우엔 즉시 새 수세미로 교체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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