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올해 민관협력자살예방사업 수행을 위해 총 14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복지부는 매년 종교계와 민간기관·단체에서 수행 중인 창의적인 자살 예방 사업을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는 ▲문화·예술 분야 확대 ▲고위험군으로 우려되는 계층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챗봇(AI) 등 새로운 기술과 접목된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 효과까지 가능한 사업도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문화 예술 분야로는 학교폭력, 외모지상주의, 가정폭력, 학업, 경제적 문제로 자살을 결심했던 다섯 사람이 서로 상처를 나누며 살자는 내용의 생명 존중 뮤지컬 '메리골드'(극단 비유), 자살 사별자의 애도 권리를 회복하고 사회적 낙인을 완화하기 위해 심리학과 연극 등 예술이 협업하는 '자살 사별자 애도를 위한 예술 치유 프로젝트'(한국심리학회)가 뽑혔다.
또 전국 최대 규모의 북한이탈주민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1:1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자살예방사업'(사단법인 통일의 징검다리 우리온), 자살 사망자 유족의 심리 회복을 위해 관심과 격려, 돌봄을 지원하는 '자살 유족 돌봄 프로젝트'(사단법인 라이프호프) 등 고위험군 대상의 맞춤형 사업도 포함됐다.
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 챗봇 기술을 활용해 응급실에 입원했던 자살 시도자에게 자가 정신건강 평가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챗봇 개입 모델을 통한 응급실 기반 자살 시도자 대상 상담 서비스'(삼성서울병원)가 새롭게 선정됐다.
이상원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 예방은 정부를 넘어 범사회적 노력이 있어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효과적인 자살 예방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 확대된 분야를 포함해 이번에 선정된 기관들 모두가 앞으로 자살 예방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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