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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80대 여성이 몰던 검은색 그랜저 차량이 식당을 향해 돌진하면서 결혼을 넉 달 앞둔 30대 예비 신부 A씨가 차에 치였다.
사고 직후 A씨는 현장에서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음주 상태도 아니었으며 마약 간이시약검사 결과도 음성이었다.
이 사고로 A씨는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3명도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A씨는 뇌출혈과 고관절·골반 골절 등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최소 1~2년 동안은 휠체어 생활을 해야 하며 향후 2년간은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당시 A씨는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오전엔 웨딩드레스를 입어봤고 오후에는 예비 신랑 B씨의 예복을 보러 갈 참이었다고 한다. 오는 10월 18일 결혼을 앞두고 21일 양가 상견례도 예정돼 있었다.
B씨는 “예비 신부의 (사고 당할 당시) 휴대전화 마지막 화면이 웨딩드레스 사진을 SNS에 올리려던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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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 쓰러진 A씨는 B씨에 “웨딩드레스 입고 있었는데 나 왜 누워있어?”, “바닥이 너무 뜨거워”라고 말했고 B씨는 A씨 곁을 지키며 “아무 일 아냐” “웨딩드레스 두 번째로 입은 게 제일 예뻤어” “곧 시원해질 거야” 라며 A씨의 정신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건넸다고 당시를 전했다.
급발진을 주장하는 가해 운전자에 대해 B씨는 “사고 당시 식당 직원이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운전자에게 ‘나오라고!’ 소리치며 ‘발 떼요!’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며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자 바퀴가 멈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전 미숙이 사고 원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B씨는 운영 중인 회사의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A씨의 간병에 전념 중이다.
B씨는 “예비 신부가 지나가는 차만 봐도 겁을 먹고 눈물을 보인다”며 “가해자로부터 사과조차 받지 못한 상태”라고 울분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형사 사건(중상해)으로 진행되는 기준이 까다로워 걱정된다”며 “최근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가 빈번해 도시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규제가 생기길 바란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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