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선을 돌파한 이후 안정적인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은 뚜렷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20일 글로벌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47분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10만4000달러(약 1억4400만원) 선에서 거래되며 강력한 지지선을 확인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소폭 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시장 전반에 걸쳐 숨 고르기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유입된 막대한 자금이 가격을 끌어올린 뒤 현재는 새로운 가격대에서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낙폭은 비교적 컸다. 현재 2520달러(약 347만원) 선에서 거래되며 주간 기준 5% 가까이 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네트워크 확장성 문제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플(XRP)은 2.16달러(약 2972원) 선에서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고, 바이낸스코인(BNB)도 644달러(약 88만원)선을 지키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 가상자산 분석가는 “이번 조정은 과열된 시장을 식히는 건강한 과정”이라며 “비트코인이 10만달러라는 상징적 가격대 위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게 확인돼야 알트코인으로도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의 향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방향과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지속 여부, 그리고 주요국의 규제 동향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당분간 보합권 조정이 이어질 수 있으나, 중장기적 상승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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