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하락…참외 -53.1%·양파 -42.7%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66(2020년 수준 100)으로 4월(120.14)보다 0.4% 내려갔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특히 참외·양파 등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66(2020년 수준 100)으로 4월(120.14)보다 0.4%가 내려갔다. 4월(-0.2%)에 이어 2개월째 내림세이며 하락폭은 지난 2023년 11월(-0.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다. 통상적으로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조량 등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출하량이 증가하며 채소·과실 등의 생산자물가지수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비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10.1%)과 수산물(-1.4%)이 내려 4.4% 하락했다. 공산품은 음식료품(0.6%)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4.2%) 등이 하락하며 0.6%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7.7%)를 중심으로 0.6% 내려갔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1.1%) 및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등이 오르며 0.2%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참외(-53.1%) △양파(-42.7%) △기타어류(-15.3%) △경유(-5.9%) △OLED(-5.4%) 등이 큰 폭으로 내려갔으며 △요구르트 (4.6%) △온라인동영상서비스(4.4%) △휴양콘도(8.1%) △호텔(3.6%) 등은 올랐다. 

5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5.6%)·중간재(-1.1%)·최종재 (-0.7%)가 모두 내려 4월 대비 1.4%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중간재·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총산출물가지수'는 서비스(0.2%)가 올랐으나 공산품(-1.7%) 등은 내려 1.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