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위험한 마을길 확장 위해 노인회장이 사유지 내놔
(괴산=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한적한 농촌 마을인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1리에 특별한 이름의 길이 생겼다.
마을 주민을 위해 기꺼이 사유지를 내놓은 사담1리 노인회장 차정순(78)씨를 기리기 위한 길이다.
사담마을 안쪽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오랫동안 주민들의 고민거리였다.
도로 폭이 좁아 차량 1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었다. 마주 오는 차량이 있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후진이나 일시 정지해야 했다.
특히 커브가 심해 야간이나 악천후 시에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됐다.
이 같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차씨는 집 울타리 쪽 땅 27㎡를 올해 군에 기증했고, 이 땅은 일대 도로 확장의 마중물이 됐다.
차씨는 "차도 잘 못 들어오고, 농기계도 지나가기 어렵고 해서 땅을 내놨다"며 "길 이름도 어제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길은 주민들이 차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명명했다.
송인헌 군수는 "이웃을 위한 차정순씨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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