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0.001% VVIP만 제한적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의 '원조 블랙카드'가 국내에 상륙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19일 전 세계 프리미엄 카드의 최상위 등급으로 꼽히는 아멕스 블랙 '센츄리온 카드'를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카드가 2005년 선보인 VVIP 카드 '더 블랙'이 연회비 100만~200만원에 달하는 국내 VVIP카드의 '원조'로 불려온 만큼, 센츄리온 카드는 그 '원조의 원조' 격이라는 평가가 금융권에서 나온다.
연회비만 700만원인 이 카드는 심사를 거쳐 초대받은 VVIP만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 소지자에게는 전담 매니저(컨시어지)가 제공돼 전 세계 호텔. 항공, 여행, 쇼핑, 문화, 미식 추천과 예약 등을 전담해준다.
1999년 처음 발행된 센츄리온 카드는 검은색 바탕 플레이트에 아멕스의 상징인 로마군 지휘관, '센츄리온'이 금색으로 그려진 게 특징이다. 그간 일본, 홍콩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발급됐지만, 국내에서 발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센츄리온 카드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만 발급되고 있다.
이 카드의 발급 초대장은 부·지위 등 사회적 영향력과 가치 등을 고려해 극소수 고객에게만 전달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지 등이 이 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선 아이유와 블랙핑크 리사 등 유명 연예인이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아멕스 블랙카드 출시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숙원이 마침내 실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부회장은 2005년 첫 VVIP 카드인 '더 블랙'을 출시할 당시부터 아멕스의 프리미엄 전략을 공공연히 표방해왔다. 이후 2023년 아멕스와 제휴를 맺고 아멕스 카드 3종 (플래티넘·골드·그린)을 발급한 데 이어, 이번에 최상위 등급 카드까지 출시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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