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을 온전한 휴식 시간으로 보내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엠브레인이 발표한 '직장인 점심식사 인식조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76.6%는 점심시간을 휴식 시간으로 인식한다고 응답했다.
요즘 젊은 직장인들, 점심 시간에 '이곳' 갑니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회사 내 감정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33%)이었으며, '사람들과의 친목 도모 시간'이라는 응답은 22.7%에 그쳤다.
이렇게 점심 시간을 휴식 시간으로 보고 있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겨냥한 서비스와 상품이 나오고 있다. '쏘카'는 카셰어링 차량을 정차 상태로 대여하는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점심 시간 한정, 차 안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로, 대여료는 1시간 기준 3000원이다.
쏘카 관계자는 "야근이나 스트레스로 낮잠이 필요하거나, 조용한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회원들을 위해 업무 지구 쏘카존을 점심 시간 동안 '힐링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관도 이와 같은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메가박스는 코엑스, 강남 등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리클라이너 좌석이 있는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상영관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운영되며, 편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낮잠을 잘 수 있도록 어두운 조명이 유지된다.
호텔 업계도 힐링을 원하는 직장인들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는 도심 전망 레스토랑에서 메인 메뉴와 커피, 베이커리를 포함한 점심 식사를 1만 원대에 내놓았다. 이 식사는 직장인들에게 프라이빗하면서도 미니 럭셔리 경험을 제안한다.
'혼점족' 신조어까지
한편, 2030세대를 중심으로 점심 시간에 혼밥을 즐기며 나홀로 보내고 싶어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일명 '혼점족'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혼자서 점심 시간을 즐기는 직장인들은 홀로 식사를 한 뒤 낮잠을 자거나 산책을 하는 등 피로를 풀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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