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종기 치료법 "거머리 요법,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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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종기 치료법 "거머리 요법, 효능"

뉴스앤북 2025-06-20 00:00: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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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사진=문화재청)
동의보감 (사진=문화재청)

[뉴스앤북 = 전우용 기자] 동의보감, 종기에 치료방법 거머리

동의보감을 비롯한 옛 의학서적에는 종기 치료에 거머리(水蛭, 수질)를 활용한 기록이 분명히 남아 있다. 특히 조선 시대 왕들도 종기로 고생할 때 거머리 요법을 사용했다는 실록의 기록도 있다.

『동의보감』에서 거머리(수질)를 이용한 종기 치료 원리:

  • 나쁜 피(어혈) 제거: 종기는 염증으로 인해 피가 뭉치고 고이는 경우가 많은데, 거머리가 환부에 달라붙어 고여있는 나쁜 피(어혈)를 빨아냄으로써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했다.
  • 배농 촉진: 거머리가 피를 빨아내는 과정에서 종기의 고름이 더 잘 나오도록 돕는 역할.

『동의보감』에 기록된 거머리 사용 방법 (예시):

『동의보감』에서는 '기침법(蜞鍼法)', 즉 '거머리침법'이라고 하여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되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 환부 확인: 종기가 처음 생겨 점점 커질 때, 물에 적신 종이를 그 위에 올려놓아 먼저 마르는 곳이 바로 종기의 가장 열독이 심한 꼭지라고 판단했다.
  • 환부 준비: 먼저 물로 피부의 땀과 염분을 씻어내어 깨끗하게 한다.
  • 거머리 배치: 붓의 자루로 쓰는 큰 대롱(붓관)을 종기의 꼭지에 세우고, 그 안에 거머리를 집어넣어 환부에 달라붙게 한다.
  • 흡혈 후 처리: 거머리가 배불리 피를 빨아 먹으면 저절로 떨어진다. 만약 제대로 된 구멍을 빨아대면 거머리는 죽을 수도 있는데, 물에 넣으면 살릴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피고름의 독이 심한 경우 거머리가 작을 때에는 3~4마리를 사용하면 효과를 본다고 했다.
  • 지혈: 거머리가 떨어진 후 피가 멎지 않으면 연뿌리에 있는 진흙을 바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대의 거머리 요법:

오늘날에도 의료용 거머리(Hirudo medicinalis)는 혈전 제거, 혈액 순환 개선, 조직 이식 후 괴사 방지 등 특정 질환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다. 거머리의 침샘에서 분비되는 히루딘(hirudin)과 같은 물질이 혈액 응고를 억제하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엄격하게 멸균된 의료용 거머리를 사용하며, 모든 종류의 종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점: 과거 『동의보감』에 기록된 거머리 요법은 당시의 의학적 지식과 상황에 따른 치료법이므로, 현대에 임의로 일반 거머리를 사용하여 종기를 치료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의 거머리는 오히려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없이 시도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종기 치료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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