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값 싸졌다는 뉴스 봤는데... 마트 가격은 그대로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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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값 싸졌다는 뉴스 봤는데... 마트 가격은 그대로인 이유

위키푸디 2025-06-19 23:5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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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를 굽고 있는 사진. / 위키푸디
한우를 굽고 있는 사진. / 위키푸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육류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지만, 정작 한우를 키우는 축산농가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우 고기소를 팔 때마다 농가는 평균 161만 4000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작년보다 무려 13.2% 손실 폭이 늘었다.

문제는 가격 하락이 도매 단계에 국한돼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한우 가격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우를 도축장에서 구매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거치는 유통 단계가 많고,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중간이윤이 소비자가격을 높게 만든다.

도매가는 내려갔는데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마트 정육 코너 사진. / 위키푸디
마트 정육 코너 사진. / 위키푸디

한우 고기소는 고기로 사용되는 수소다. 고기소의 경매 낙찰 평균 가격은 kg당 1만 7963원으로, 전년 대비 3.5% 하락했다. 하지만 마리당 사육비가 도매가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손실을 피할 수 없는 구조가 됐다.

같은 기간 한우 번식용 소(암소)와 육우(일반 잡종 수소)도 각각 111만 5000원, 180만 8000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두 품목 모두 손실 폭은 줄었다. 경매 낙찰가격이 각각 3.1%, 6.9%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우 도매가격이 떨어졌지만, 정작 소비자가 구매하는 1+ 등급 한우 등심 가격은 여전히 kg당 10만 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대형마트 기준으로 한우 등심(1+)은 kg당 9만 8000~12만 원 선이다. 1등급이나 보통 등급도 큰 폭의 가격 변동은 없다.

유통 단계 축소 요구… 정부도 개편안 논의

축산농가 고기소 사진. / Jung U-shutterstock.com
축산농가 고기소 사진. / Jung U-shutterstock.com

농림축산식품부도 문제를 인식하고 유통 구조 개선에 착수했다. 박범수 차관은 지난 23일, 관계자들과 만나 ‘한우 유통단계 축소 및 가격 연동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소비자가 부담 없이 한우를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며, “민간 유통업체들의 자발적인 유통단계 간소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3년부터 한우 가격 안정 대책의 하나로 비육우 사육 조절, 도축 마릿수 감축 등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공급량 조절만으로는 가격 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유통 구조 자체를 손보지 않으면 도매가 하락에도 소비자가격은 요지부동이고, 결국 농가만 손해를 보는 구조가 반복된다.

한우 유통은 일반적으로 생산자→공판장→도축장→가공업체→도소매 업체→소비자 순으로 이뤄진다. 유통단계마다 이윤이 붙으면서 최종 가격은 크게 오른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 가격 차이는 평균 3배 이상이다.

자조금 홍보도 역효과… 농가 비판도 거세

한우 소고기 선물세트 사진. / Daecheol-shutterstock.com
한우 소고기 선물세트 사진. / Daecheol-shutterstock.com

일부 농가는 “한우자조금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비판을 쏟고 있다. 자조금은 농가들이 자율적으로 갹출해 한우 소비 촉진과 품질 홍보 등에 쓰이는 돈이다. 하지만 소비자가격과 도매가격 간 괴리가 커지면서 “소비 촉진 예산이 유통마진만 늘리는 데 사용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한우를 홍보하는 캠페인이나 온라인 마케팅에 매년 수십억 원이 들어가고 있음에도, 실질적으로 소비자 체감 가격은 내려가지 않으면서 정책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한우 농가는 대량 출하 대신 수요에 맞춘 선별 출하, 유통업체와의 직거래 확대 등을 자구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부는 지역 먹거리 직매장이나 정육점 직거래를 통해 중간이윤을 줄이는 방법을 시도 중이다.

농가의 이러한 움직임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 거리 좁히기를 통해 가격 왜곡을 줄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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