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하청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이 18일 잠정 타결되면서, 30m 철탑 위에서 97일째 고공농성을 이어오던 김형수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이 19일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날 김 지회장은 “이 땅의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모든 노동자가 (하청노동자 등의 단체교섭권 보장을 위한) 노조법 2·3조 개정 투쟁에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회장은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경찰은 집시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도 노사 합의를 일제히 환영했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화오션 측에서도 저희들(국회 환노위) 요구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하청노조 문제를 풀기 위해서 (노력) 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 측이 47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상생과 재발 방지를 전제로 취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허성무 민주당 의원은 “한화오션이 어렵고도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려 대화의 문을 열고,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로 한 선택은 진정으로 책임 있는 기업의 자세”라고 논평했다.
변광용 거제시장 역시 “이번 한화오션 하청 노사의 임단협 잠정 합의는 갈등을 대화와 상생의 방식으로 풀어가겠다는 진정성 있는 결단”이라며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환영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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