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금전 관계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놔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19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쪽(야당)이 수입-지출이 맞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좀 진솔하게,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해명을 해야 될 것"이라며 "'하겠다, 하겠다'고만 하고 '청문회에서 다 얘기를 하겠다'고 하는데 청문회까지 기다릴 거 뭐 있나. 해명이 되는 거면 더 이상 논란이 안 되게 바로 해버리지"라고 조언했다.
유 전 총장은 "그 친구가 2002년도에 정몽준한테 갔다가 그 후에 오랫동안 낭인 생활 비슷하게 고생도 많이 했고, 또 그 사이에 정치자금법으로 두 번씩이나 유죄를 받았는데 그렇게 어려운 속에서도 (교회) 헌금은 꽤 많이 했더라"며 "(야당에서 수입-지출 내역이) 안 맞는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료를 내놓으면 될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강신성인가 하는 사람이 스폰서를 한다는 것은 세상에 오래 전부터 파다하게 다 알려져 있었던 얘기였다"며 "후원금도 국회의원만 후원회를 가질 수 있지 원외 위원장은 국회의원 되기 전에는 받을 수도 없고 받은 모든 돈은 전부 불법이 된다. 그 제도가 좀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거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저쪽에서 제기하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진솔하고 겸손하게 해야지, 지금 얼핏 보니까 묻는 기자 보고 '어디 채널이냐', '그런 말은 안 썼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것은) 지금 이 정부의 총리 후보자 같지가 않다"고 공직 후보자로서의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자기가 자신 있으면 좀 공손하게 진솔하게 해명하면 될 일이지 (기자에게 '어디 기자냐'고 하는) 그런 것이 눈에 조금 거슬리더라"며 "차분하게 대응하면 될 일을 가지고 조금 고압적으로 나온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한편 민주당 8.2 전당대회에 정청래 전 최고위원이 출마선언을 한 데 대해 "정 의원이 이미지가 너무 강성 아니냐"며 "너무 강하다. '여당의 대표가 좀 부드러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흐름도 있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는 "법사위원장 하면서도 '말을 왜 꼭 저렇게 하지?' 이럴 때가 참 많았다. 그게 결국 당에 부담을 주는 것"이라며 "대포를 하기에는 너무 강성이다. 대표 안 하고 계속 공격수 하면 몰라도, 대표라는 건 당의 얼굴인데 그런 역할을 했던 얼굴로 내세우기는 좀 그렇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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