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30여명이 수돗물을 마시고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여 서울시가 역학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특별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A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16일 교내 아리수 음수대에서 물을 마신 뒤 설사·복통 등 수인성 질환 증상을 보였다. 교사 및 교직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인성 질환 증상을 보인 학생은 16~18일 사흘간에 걸쳐 30명으로 나타났다"며 "현재는 추가로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는 음용수 중단 조치를 취하고 급수차를 통해 물을 지원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학교는 음용수는 가정에서 개인이 가져오라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전교생 430여 명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6월 16일 서울 강동구 A중학교 인근에서 시행 중인 장기사용 배급수관 정비공사 과정에서 일부 혼탁수가 학교 급수계통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일 오전 일부 학생들이 음수대를 통해 물을 마신 것으로 파악되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강동구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 채취 검체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서울아리수본부는 역학조사 및 검체분석 결과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한 후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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