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ISS의 월간 기업 ESG 평가인 ‘퀄리티스코어’에서 전 부문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으로부터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 부문에서 우수한 정책과 낮은 리스크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ISS 퀄리티스코어에 대응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거둔 성과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달 지배구조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면서 마침내 ESG 전 부문 최고 점수를 획득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자기주식 매입·소각,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 선임, 배당 확대 등은 모두 최근 고려아연이 도입한 정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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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고려아연은 최근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핵심지표 준수율이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 평균 준수율을 한참 상회하는 수치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정책이 높은 수준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비금융 상장사(자산 5000억원 이상) 501개의 평균 준수율은 54.4%에 불과했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영풍의 준수율은 60%였다.
고려아연은 올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며 ESG경영을 더욱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SG위원회는 내부 경영진 자문기구인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와 함께 고려아연의 ESG경영을 고도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 현 이사회는 ESG경영 확대를 후순위로 놓는데, 고려아연은 ESG경영을 확대·강화함으로써 MBK와 영풍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성공하는 이례적인 결과를 냈다”면서 “이는 현재 경영권 분쟁을 겪는 기업들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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