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본질을 꿰뚫으며 생존 전략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장 대표는 19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본질은 얼마나 많은 유틸리티를 제공하고 수요를 창출하며 얼마나 큰 경제를 지탱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규모의 경제에 따라 집중화가 이뤄지는 동시에, 고유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미국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약 1550억달러), USDC(약 610억달러), 그리고 넥써쓰의 USD1(20억달러 이상) 등을 언급하며 "현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진짜 중요한 것은 ‘왜 존재하느냐’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프로젝트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존재 이유'는 스테이블코인의 실질적 활용성과 직결된다. 단순히 자산을 담보로 한 고정 가치 유지를 넘어, 해당 토큰이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따라 생명력이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 'USD1' 활용한 생태계 실험…게임·지갑·스왑 풀까지 확장
장 대표의 이런 철학은 넥써쓰가 올해 초부터 추진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의 설계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넥써쓰는 크로쓰의 첫 타이틀 ‘라그나로크: 몬스터월드’ 출시 직후 팬케이크스왑과 바이낸스 월렛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USD1과 크로쓰 토큰 간 스왑 풀이 개설된 점을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퍼블릭 세일에서도 USDT, USDC, USD1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참여를 유도하며 토큰의 실사용 기반을 확대해 나갔다.
넥써쓰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태계 전반의 유동성과 게임 내 보상 시스템에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며 “이는 USD1이 단순한 가격 안정 수단을 넘어 생태계 순환의 허브로 기능하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KRWx·USDx 등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도 추진
넥써쓰는 USD1에 이어 원화(KRWx)와 달러(USDx) 기반의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곧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에 둔 재무 전략의 확장으로, 넥써쓰는 이를 향후 IR, 회계 및 투자 전략 전반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 제정이 본격화되는 만큼, 규제 프레임 내에서 정식으로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금융 기반이 될 것”이라며 “투명하고 신뢰 가능한 발행 구조를 갖추는 것이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 미국 '지니어스 법안' 통과…제도권 수용 흐름 가속화
한편 미국 상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찬성 68표, 반대 30표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7월 말까지 하원 통과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 법률로 발효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이에 발맞춰 제도적 정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발의된 데 이어 오는 7월 중 ‘디지털자산 혁신법’ 발의가 예정돼 있다. 정부는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건전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선회하는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기술력이나 화제성보다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본질적 가치에 충실한 스테이블코인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도 명확한 용도와 제도적 기반을 갖춘 프로젝트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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