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불안정 행위에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대만은 환영 입장을 밝혔고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8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엑스(X)를 통해 "G7 정상들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고, 중국의 지역 안정 파괴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또 "대만은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을 지속해 위협적인 행위를 저지하고 경제적 연대를 강화하며, 이를 통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도 "올해 3월과 4월 G7 외무장관 공동성명에 이어 G7 회원국이 대만해협 평화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린 부장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 공감대가 형성됐고, 대만해 현상 유지가 세계 안보와 번영의 필수적인 요소"라면서 "대만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G7 정상회의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개최됐으며, 정상들은 '공동성명' 대신 '의장 요약문'을 통해 중국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요약문은 "정상들이 중국이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벌이는 불안정한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재확인하고, 대만해협을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정상들은 중국과의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시장 왜곡과 과잉 생산 능력 문제를 자제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는 내용도 요약문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G7은 중국 관련 문제를 또다시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며 "대만, 동중국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일방적 주장으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궈 대변인은 또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며 관련국에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만해협의 최대 위협은 대만 분리주의 활동과 외부 세력의 개입"이라며 "G7이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고 ‘대만 독립’에 명확히 반대하며 중국의 통일을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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