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가능성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강제적 정권 교체 관측에 거리를 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RT,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시작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각국 언론과 만나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암살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말하고 싶지도 않다(even want to discuss)"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 정권교체에 대해서는 "오늘날 이란은 정치 지도부를 중심으로 사회가 통합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냈다.
그러면서 이란의 민간 목적 우라늄 농축 등 핵 프로그램에 협력할 수 있다는 러시아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이란의 평화적 핵 에너지 개발과 이스라엘의 안보 위협 해소를 모두 이끌어낼 수 있는 합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분쟁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명확하게 부인했다. 전쟁 연루의 위험성을 고려한 언급으로 보인다.
그는 러시아가 이란에 무기를 지원할지를 묻는 질문에 "테헤란이 모스크바에 군사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전에도 테헤란에 방공체계 협력을 제안했지만 이란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모스크바와 테헤란의 전략적 동반자 협정에는 군사협력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이란 남부 부셰르 원전에서 러시아인 200여명이 근무 중이라는 점을 별도로 언급하고 "이스라엘 지도부는 그들의 안전이 보장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고 우리는 매우 신중해야 하지만, 제 생각에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며 "모두가 싸움을 멈추고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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