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실망스러운 데뷔전을 치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하드 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H조 1라운드에서 알 힐랄과 1-1로 비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4분 곤살로 가르시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41분 후벵 네베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페널티킥을 놓치는 등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은 아놀드의 데뷔전이었다. 그는 리버풀에서 성장해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지만, 2024-25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재계약을 거부했다. 자유 계약(FA)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 위해서였다.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에서 “이 자리에 있게 돼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건 엄청난 기회다. 모든 걸 바칠 준비가 됐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성장해 우승하고 내 경기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다만 데뷔전 평가가 좋지 않았다. 전반 19분 아놀드가 자신의 마크맨을 놓치며 실점을 허용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이후에도 나세르 알 도사리에게 고전하는 등 수비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혹평이 쏟아졌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평점 5점을 매기며 “아놀드가 화제를 모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고, 공격도 마찬가지였다”라고 전했다.
영국 ‘골닷컴’은 “최상의 데뷔전은 아니었다. 아놀드의 패스 중 일부는 정확하지 않았고, 수비적으로도 취약점을 드러냈다”라며 평점 5점을 줬다.
영국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팬들은 “공이 없을 때 아놀드의 움직임이 부족하다. 수비 가담도 빠르지 않아 구멍이 생기고 있다”, “아놀드는 어떤 선수보다도 경합에서 많이 졌다”, “자유 계약이었는데도 레알 마드리드가 속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아놀드는 경기 후 “이기지 못해 실망스럽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라면 승리를 원하고 기대해야 한다”라면서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뷔하는 건 모든 선수가 꿈꾸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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