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에코프로는 에코프로온누리스포츠단(충북 최초 장애인 스포츠단) 소속 이강우 선수가 최근 열린 충북장애인도민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19일 밝혔다.
충북 증평 출신인 이강우 선수는 1991년 군 복무 중 옥수수 농장에서 대민 지원 작업을 하다 기계 사고로 양팔을 잃었다.
사고 이후 친구가 운영하던 당구장을 드나들며 ‘당구로 제2의 인생을 살겠다’는 꿈을 품었지만, 양팔이 없는 현실을 극복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오른쪽 작업 의수(갈고리)에 큐대를 걸고 왼발을 당구대에 올려 지지하는 자신만의 자세를 완성하기 위해 수많은 연습을 거듭했다.
이 같은 극복 스토리 덕분에 그는 전국장애인체전에서 2011년 우승, 2012년 준우승을 거뒀고 이번 충북장애인도민체전 금메달까지 따내며 ‘사고 이전보다 더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는 “사고 이후 평생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지 고민이 많았는데 당구를 통해 해답을 찾았고 제2의 인생이 시작됐다”며 “누구나 각자 자리에서 어려움을 마주하겠지만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거창한 목표가 아닌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2021년 온누리스포츠단 합류로 “더 큰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온누리스포츠단은 2019년 6개 종목 23명으로 출범해, 현재는 당구·배드민턴·볼링·사격·수영 등 12개 종목에 56명의 선수가 활동 중이다. 에코프로는 창립자인 이동채 회장의 ‘장애인 친화적 문화 확립’ 철학에 따라 선수단에 임직원과 동일한 복지 혜택, 급여, 훈련비, 격려금 등을 지원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장애인 선수들이 한계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은 에코프로 전 임직원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에코프로는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 공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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