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최진석 기자
1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22일)을 앞두고 매출액 상위 1000대 비금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경제협력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101곳 중 56.4%는 국교 정상화 이후 60년간 이어진 양국 간 경제협력이 한국 경제 발전을 촉진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촉진'은 7.9%, '다소 촉진'은 48.5%였다.
기업들은 경제 발전에 기여한 협력 분야(1, 2순위 선택)로 ▲기술 이전 및 협력(53점) ▲일본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35점) ▲관광, 문화 산업 발전(29점) ▲소재/부품/장비 등 공급망 안정화(27점) 등을 꼽았다.
국내기업 10곳 중 6곳(62.4%)은 ▲한국 경제 성장을 위해 앞으로 한일 경제협력이 필요(매우 필요 20.8%+다소 필요 41.6%)하다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의 88.1%는 ▲경제협력을 위해 안정적인 한일 관계가 중요(매우 중요 27.7%+다소 중요 60.4%)하다고 답변했다.
국내기업들은 한일 양국이 최근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했을 때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위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역시 유망 협력 분야로 지목됐다.
일본과 협력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산업(1, 2순위 선택)으로 기업들은 ▲반도체(91점)와 ▲AI(57점)를 꼽았다. 이어 ▲자동차(39점) ▲바이오·헬스케어(32점) ▲조선 및 배터리(각 26점) 순으로 시너지가 기대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그래픽=한국경제인협회
한경협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설문 결과는 기업들이 통상 리스크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이어 ▲공동 연구 및 인재 육성 등 R&D 협력(52점) ▲정상급 교류 확대(46점) ▲제3국 공동 진출(36점) 등에 대한 필요성도 높게 조사됐다.
현재 일본과 개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61개 사) 10곳 중 4곳(42.7%)은 ▲일본과의 협력이 비즈니스에 중요하다고 응답(매우 중요 6.6%+중요한 편 36.1%)했다.
일본과 협력 중인 국내기업 2곳 중 1곳(49.2%)은 ▲일본과의 협력을 다른 국가로 대체하기 어렵거나 대체에 3년 이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올해는 양국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한경협은 첨단 산업 등 유망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경제 영토 확장을 적극 지원하고, 일본 측 파트너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