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보잉과 호주 공군이 비행 중인 E-7A 조기경보통제기가 제어하는 MQ-28 ‘고스트 배트’(Ghost Bat) 무인기 2대와 디지털 가상 항공기 1대를 활용한 공대공 임무를 처음으로 수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조기경보통제기 E-7A에 탑승한 단 1명의 조종사가 2대의 MQ-28 무인기를 동시에 제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MQ-28 2대는 전방에서 E-7A를 호위했다.
글렌 퍼거슨 MQ-28 글로벌 프로그램 디렉터는 “다수의 시스템 통합과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의 강점을 입증한 이번 시연은 임무 투입 자산의 소프트웨어 및 통신 시스템을 E-7A에 본격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시연은 MQ-28 작전 개념의 핵심 요소를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협동 전투기(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CCA)가 E-7A의 역할을 확장하고 강화해 미래 전력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여주었다”며, “이는 MQ-28 프로그램의 성숙도를 입증하는 또 하나의 명확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팻 콘로이 호주 방위산업부 장관은 이번 성과에 대해 “고스트 배트는 수백 개의 눈이 하늘을 감시하는 것과 같은 첨단 센서를 갖춰, 단 1대의 전투기를 1개 편대로 전환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소프트웨어는 보잉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 호주 국방과학기술그룹, 미 공군연구소가 공동 개발 및 구현했다. 아담 차쿠망고스 보잉 팬텀 웍스 공중 우위 프로그램 디렉터는 “정부, 방산업체, 글로벌 파트너 등 여러 기관이 협력하여 맺은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연은 올해 호주 공군의 전력을 활용해 진행되는 일련의 행사 중 하나로, ‘CD25(Capability Demonstration 2025)’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CD25는 MQ-28 작전 효율성과 CCA가 호주 공군의 유인 전력과 어떻게 통합되고 운용되는지 시연할 예정이다. 보잉은 향후 F/A-18F, F-35 등 다른 자산과의 복합운용 시연도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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