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6월 18일 16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GI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한양증권 인수와 관련된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잔금 처리와 몇가지 행정 절차만 남은 상황에서, 70년만에 대주주가 바뀐 한양증권의 향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KCGI가 리테일 강화와 점포 확대 등을 통해 한양증권을 종합증권사로 키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는 최근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KCGI는 한양증권 인수와 관련된 최종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KCGI는 주식 대금 지급을 통해 한양증권의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KCGI는 지난해 9월 한양학원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한양증권 지분 29.59%(376만6973주)를 주당 5만8500원, 총 220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앞서 KCGI는 인수 입찰 경쟁 당시 한양증권 지분을 주당 6만5000원에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주가(1만5580원)의 4배 수준으로 통상 경영권 프리미엄이 30%가량 붙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를 의식한 KCGI는 우선협상 대상자가 된 이후 인수 가격을 주당 5만8500원으로 하향 조정헸다.
KCGI가 한양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300%가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기로 한 것은 증권사 사업권 프리미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28위의 중소형 증권사다. 하지만 증권사 사업권 프리미엄이 붙는 데다 채권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 경쟁력이 있어 우량 매물로 평가받았다.
KCGI는 앞서 인수한 KCGI자산운용에 더해 한양증권까지 품에 안게 되면서 종합금융그룹을 꿈꾸게 됐다.
업계에서는 한양증권을 인수한 KCGI가 특정 분야에 특화된 증권사가 아니라 종합증권사적인 면모를 갖추기 위한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양증권은 현재 부동산 PF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KCGI가 한양증권의 리테일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며 "거점 점포 등 리테일 관련 전략을 통해 종합증권사적인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화증권사가 아닌 종합증권사가 돼야 추후에 더 좋은 인수자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전국 단위 증권사로 가기 위해 지방 거점 점포를 내는 등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양증권은 현재 영업점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여의도PWM센터 ▲송파RM센터 ▲인천프리미어센터 ▲안산프리미어센터 등이다.
점포 확대 계획에 대해 KCGI 고위 관계자는 "한양증권 인수 후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양증권 관계자 역시 "(한양증권이) 매각되고 있는 과정이라 (점포 확대 관련) 말씀드릴 입장은 없다"며 "최종 계약이 이뤄지고 잔금이 입금되면 조건부 선임됐던 이사 선임의 효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양증권의 차기 수장은 김병철 KCGI자산운용 부회장이 맡을 예정이다. 한양증권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김병철 부회장을 한양증권 사내이사로 조건부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끝나고 나면 이사 선임의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한양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김병철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KCGI는 이달안에 잔금을 처리하고 등기 등 관련 행정 처리를 마치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양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94억원,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이 58% 늘어난 21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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