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세르히오 라모스가 경기 최우수 선수(POTM)에 선정됐다.
CF 몬테레이는 1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에 위치한 로즈볼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CWC) E조 1차전에서 인터 밀란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예상외로 팽팽한 경기였다. 몬테레이는 멕시코 리그 강호다. 반면 인터 밀란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도 올랐을 정도로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어느정도 격차가 예상됐지만, 몬테레이에 선전으로 양 팀은 각각 1골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몬테레이의 반전을 이끈 건 다름 아닌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명성을 날렸던 라모스였다. 이날 라모스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모스는 올리버 토레스의 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날아오른 모습은 과거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라모스는 90분 풀타임 출전해 1골 포함 패스 성공률 91%(31/34), 유효 슈팅 1회, 차단 2회, 걷어내기 11회, 헤더 클리어 4회, 공중 볼 경합 성공률 80%(4/5) 등 맹활약하며 평점 8.1점을 받았다. 이날 최고 평점이었다.
게다가 CWC 공식 POTM에도 선정됐다. FIFA는 경기 종료 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서 수여하는 미켈롭 울트라 최우수 선수상의 수상자가 라모스로 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상에 대해 라모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CWC를 시작하는 좋은 방법. 중요한 포인트와 훌륭한 팀워크다. 이번 대회에서 첫 골울 넣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라모스는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불렸다. 그는 2005-06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은 후로부터 전설을 써내려갔다. 라모스는 레알 소속으로 671경기 101골 40도움을 기록했다. 트로피만 무려 21개를 쟁취했다. 이중 그 유명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가 포함돼 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메이저 대회 3연패라는 역대급 행보를 함께했다.
이후 세월이 흐르며 라모스는 2020-21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났다. 무려 16년 만의 퇴단이었다. 그의 다음 행선지는 파리 생제르맹(PSG)이었다. 하지만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저조한 활약을 보인 그는 2년 후 재계약에 실패했고 새 팀을 알아봐야 했다.
라모스는 낭만을 선택했다. 그는 2023년 유스 생활과 프로 데뷔를 한 세비야로 낭만적인 복귀를 택했다. 준수한 활약을 펼친 그는 1년 만에 세비야 유니폼을 벗었고 은퇴를 준비하는 듯 했다. 그러나 8개월 동안 ‘무적’ 생활 후 라모스는 멕시코행 비행기에 올랐다. 2025년부터 몬테레이 유니폼을 입은 라모스는 현재 공식전 10경기 4골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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