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낭시에 카페] 신약개발 수익금, 전국민에게 배당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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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낭시에 카페] 신약개발 수익금, 전국민에게 배당하자고요?

투데이신문 2025-06-18 17:53: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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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프랑스의 작은 과자 ‘휘낭시에’는 금융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금괴처럼 생긴 디저트를 즐기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휘낭시에 카페’는 이처럼 경제와 금융을 맛있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사회 초년생부터 은퇴자까지, 어렵게만 느껴지는 금융 개념을 금융 전문가들과 함께 차근차근 풀어갑니다. 일상 속 금융을 이해하는 작은 지식들이 쌓여 언젠가는 금괴 같은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부담 없이 들러 한 조각씩 지식을 맛보세요.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빽빽한 도심의 원조격인 홍콩은 도시에 지하철을 놓으면서 역세권 땅의 개발권을 민간에 맡겨 큰 수익을 냈습니다. 이른바 ‘레일 플러스 프로퍼티’(Rail-Plus-Property) 모델입니다. 철도를 깔면서 땅값이 오르고, 이익은 개발사와 철도공사 그리고 정부에 돌아갔죠.

한국에서도 비슷한 아이디어가 등장했습니다. 국민의 건강정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파생된 수익을 다시 국민에게 나눠주자는 ‘국민신약배당’입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산하 케이멜로디(K-MELLODY) 사업단의 김화종 단장은 지난 11일 “우리나라는 단일 의료보험 체계로 데이터가 잘 정리돼 있으나 산업적 활용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이를 신약개발에 활용하고, 발생 수익을 국민과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고 밝혔습니다.

뭔가 꺼림칙하지 않나요. 국민의 생체 정보를 기반으로 신약을 만든다니, 누군가 이 정보로 나쁜 마음을 먹게 되면요? 영화 속에서나 보던 음모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앞서는 건 저뿐인가요?

그래서 등장한 게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입니다. 병원이나 연구소 등에 있는 데이터를 외부로 옮기지 않고, 인공지능(AI) 모델이 각 기관 내부에서만 학습을 수행한 뒤 결과만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데이터는 그대로 두고 AI만 ‘출장’ 가는 셈이죠. 기존처럼 데이터를 외부로 가져오는 방식보다 유출 위험이 훨씬 적다고 합니다.

김 단장에 따르면 이 데이터를 활용해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개발된다면, 그 수익 일부를 국민에게 환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연 매출이 1조2000억원 이상인 약을 블록버스터로 분류하는데, 이 중 5%만 국민에게 돌린다고 가정하면 건강보험 가입자 약 5145만명 기준으로 인당 약 1만1664원이 돌아갑니다. 다소 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배당률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민신약배당’은 아직 정부 정책은 아닙니다. 제약바이오협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사안도 아니고, 김 단장 개인이 제안한 아이디어입니다. 하지만 이 제안이 나온 배경을 보면 상황이 달라 보입니다. 김 단장은 “우리나라는 신약개발 선진국이라 보기 어렵고, 기존 방식으로는 세계와 경쟁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이 거대한 아이디어,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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