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점에 눈 돌린 투자자들...銀, 대체 투자처 부상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금값 고점에 눈 돌린 투자자들...銀, 대체 투자처 부상

투데이신문 2025-06-18 17:52:44 신고

3줄요약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국제 은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은값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화정책 완화 기대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맞물리고 있는 점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18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 따르면 은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37.24달러까지 오르며 2012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은값은 지난 2023년 9월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로 저점을 높이며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은은 금과 마찬가지로 귀금속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되며, 금과의 연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전체 수요의 약 50%가 산업용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금보다 경기 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도 있다.

최근 은값 상승에는 ‘상대적 저평가’ 인식도 큰 몫을 했다. 금과 은의 상대 가치를 나타내는 골드-실버 레이쇼(Gold-Silver Ratio)는 2000년대 평균 67~70배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90배 안팎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100배까지 치솟았던 2020년을 제외하면,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올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은에 대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금 투자를 놓친 투자자들이 은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발 리스크도 은값을 자극하는 변수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긴장이 고조되며 유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은에 대한 수요가 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정학적 충격이 실물경기 둔화로 이어질 경우, 산업 수요에 대한 타격으로 은값에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은값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금과 구리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은은 금처럼 안전자산으로서의 성격과 구리와 같은 산업재 수요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글로벌 경기 흐름이 뒷받침돼야 한다. 전체 수요의 절반이 산업용에 집중돼 있는 만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수요 위축에 따른 가격 하락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다.

황 연구원은 “은 가격은 하반기 40~4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은은 인플레이션 헤지 등 금과 유사한 면이 있지만, 산업재 수요가 크기 때문에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오히려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