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양산시가 시청 직원을 사칭한 ‘노쇼(No-Show) 사기’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음식점 등 관내 소상공인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피해 예방을 위한 ‘노쇼 사기 주의보’도 함께 발령했다.
18일 양산시에 따르면 이 사기 수법은 시청 소속 공무원을 사칭해 가짜 명함과 허위 공문을 만든 뒤 대량 주문을 넣고, 실제 방문 당일이 되면 연락을 끊어버리는 방식이다. 피해 업소는 식자재와 인력 준비 등으로 고스란히 손해를 입는다.
양산시 관계자는 “단순한 예약 취소나 장난이 아닌, 계획적인 범죄행위”라며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엄중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해자들은 양산시 유선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제시하거나, 실제 양산시 로고와 직인을 도용한 문서를 활용해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했다. 일부 피해 업소에는 사전에 예약금을 요구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결제 링크를 보내 금전적 손실까지 초래했다.
최근 보고된 다른 사례들에 따르면, 이러한 수법은 양산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유사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부는 공공기관은 물론 대기업, 연예기획사 이름까지 도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양산시는 시민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단체 예약이 들어왔을 경우 반드시 기관에 전화로 사실 여부 확인 ▲예약금 사전 송금 요구 시 유의 ▲URL 링크는 절대 클릭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예방 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업주들도 예약금 제도를 신중히 검토하고, 고액 주문 시 기관 확인 등 자율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의심 사례가 있을 경우 즉시 112나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고, 문자·통화 내역은 증거로 보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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