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투톱', 혁신위 구성 두고 대치 지속…계파 간 이견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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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투톱', 혁신위 구성 두고 대치 지속…계파 간 이견도(종합)

연합뉴스 2025-06-18 17:04: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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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원내 혁신위 검토'…김용태 "당원 여론조사 먼저"

舊주류 "혁신위서 개혁안 만들어야"…친한 "혁신위는 혁신 뭉개는 것"

취재진 질문 받는 송언석 원내대표 취재진 질문 받는 송언석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5.6.17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내부에서 구체적인 당 쇄신 방향과 방안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혁신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자신의 개혁안을 먼저 평가하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채 대치를 이어갔다.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를 조속히 구성해 김 위원장이 제안한 개혁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 개혁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후보 교체 논란에 대한 당무감사 추진 등의 내용이 골자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3선·4선 이상 의원들과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혁신위에 대해 많은 분이 출범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해줬다"며 "(쇄신안을)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혁신위를) 구성하는 게 좋겠다는 의원들 뜻에 따라 진행해나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혁신위 구성은 다음 지도부가 할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자신의 개혁안을 두고 당원 여론조사를 시행하자고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새로 뽑힌 원내대표가 혁신 의지가 강하다면 즉시 개혁안을 실행하면 되는데 혁신위를 통해서 다시 공전시키겠다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원내대표의 생각을 존중하겠지만,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개혁안에 대한 의지를 모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 세미나 축사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 세미나 축사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 공항 이전사업' 국정과제 채택을 위한 국회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6.18 ondol@yna.co.kr

김 위원장과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했지만, 개혁안을 두고선 특별한 결론은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송 원내대표가 혁신위를 원내 기구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원내 기구로 했을 때 어떤 권한이 있는지 봐야 할 것 같다. 가능하면 (혁신위) 첫 번째 의제로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 조율을 요청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가 당장의 혁신위 구성을 반대하는 김 위원장을 '우회'하기 위해 원내 혁신위 카드를 꺼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헌상 특별위원회 구성은 당 대표의 권한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당 차원의 혁신위 구성은 어렵지만, 원내 기구는 원내대표가 설치할 수 있다.

투톱 간 '불협화음' 속에 구(舊)주류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이견도 표출되고 있다.

구주류에 속하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개혁의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며 송 원내대표의 혁신위 안에 힘을 보태는 기류가 감지된다.

나경원 의원은 4선 이상 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혼자 (개혁안을) 발표하는 형식은 비민주적이라 생각한다"며 "너무 개혁 속도에 급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곽규택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의원들의 뜻을 모아서 (개혁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원내대표가 방향을 잘 잡았다"고 말했다.

반면, 친한계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은 4선 이상 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혁신안을 당원 투표를 통해 (시행)하자는 것은 합당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CBS 라디오에서 "송 원내대표나 친윤(친윤석열)들이 알아서 사람들 끌어오지 않을까 싶은데 장담컨대 혁신위가 만들어진다면 그 혁신위는 혁신을 뭉개기 위한 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구체적 쇄신 방안을 두고 당의 중지가 하나로 모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에는 당내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 위원장은 송 원내대표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송 원내대표가 지금 비대위(원)가 없으니까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제가 전대 시기를 발표하거나 의원총회를 통해 전대 시기를 결정짓는 게 좋겠다고 했고, 저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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