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격화…트럼프 "무조건 항복" 발언에 뉴욕증시 급락, 유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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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격화…트럼프 "무조건 항복" 발언에 뉴욕증시 급락, 유가 4%↑

폴리뉴스 2025-06-18 17:01:27 신고

이란 수도 테헤란에 발생한 폭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수도 테헤란에 발생한 폭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에 대해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고, 국제유가는 급등하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 전반에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현지시간 17일, 뉴욕증시는 중동 긴장 고조와 예상 밖으로 부진한 미국 소매지표 발표에 따른 경기 우려가 겹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29포인트(-0.70%) 하락한 42,215.80으로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50.39포인트(-0.84%) 내린 5,982.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0.12포인트(-0.91%) 하락한 19,521.09를 기록했다.

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중동 지역에서 이어지는 군사적 긴장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5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한 사실이 전해지며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그는 백악관 복귀 직후 국가안보팀과 긴급 회의를 갖고 미국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우리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위치를 알고 있다"며 "미군이나 민간인을 향한 미사일 공격이 감행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의 인내심은 거의 소진됐다"며 이란에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는 메시지를 날려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닌, 실제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한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특히 미국이 중동 분쟁에 군사적 개입을 단행할 경우, 전 세계 에너지 수급과 안보 지형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중동 리스크 확대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4.4% 오른 배럴당 76.5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일 대비 4.28% 오른 74.84달러에 마감됐다. 시장에서는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가격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온스당 3,406.9달러로 전일 대비 0.3% 하락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해석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9% 오른 98.81을 기록하며 달러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시장 불안을 키운 또 다른 변수는 미국 내 소비 둔화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소매판매는 7,154억 달러로, 전월 대비 0.9%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0.6%)를 하회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소비자 심리 악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가 3.9% 급락하면서 나스닥 지수 하락을 견인한 점도 주목된다. 테슬라의 부진은 전반적인 기술주 매도세로 이어졌고, 이는 투자심리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8일 회견에서 다소 비둘기파적인(완화적)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동 긴장 고조, 소비 위축, 인플레이션 불안이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 속에서 연준이 어떤 균형을 선택할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 그리고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맞물리며 뉴욕 금융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란 속에 들어섰다. 특히 중동 정세가 장기화될 경우, 이는 단기적인 금융시장 충격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경제 구조 전반에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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