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는 30도를 넘어설 만큼 푹푹 찌는 더위가 훌쩍 찾아온 지금. 날씨만큼이나 빙수 시장 경쟁도 뜨겁다. 매년 여름마다 치솟는 프리미엄 빙수 가격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의 특급호텔들이 잇따라 10만 원 훌쩍 넘는 초고가 망고 빙수를 선보이는 가운데, 대전의 명물 '성심당'이 또 한 번 파격적인 가격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갈수록 더 비싸지는 특급호텔 빙수… 올해는 15만 원
올해 특급호텔의 빙수 가격은 말 그대로 천정부지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는 페리에주에 샴페인을 얼려서 만든 ‘벨에포크 샴페인 빙수’를 선보였다. 가격은 15만원에 달한다. 포시즌스호텔서울의 ‘제주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14만9000원으로 제주산 애플망고 2개가량이 들어간다. 지난해 동일한 빙수가 12만6000원이었으니, 올해 18% 넘게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이처럼 호텔 업계는 10만원도 가볍게 넘는 초호화 빙수를 마치 ‘예술 작품’처럼 포장하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종 수입 과일과 고급 토핑을 올리고, 심지어 유명 샴페인 브랜드와 협업하며 가격은 해마다 오르고 있다. 물론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평가도 있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디저트 하나에 10만원 넘게 주고 먹기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올해도 미친 수준으로 저렴한 성심당 빙수
특급 호텔들이 고가 빙수를 경쟁적으로 내놓는 가운데, 대전 성심당은 반대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 여름 망고, 딸기, 인절미 빙수를 7000원대에 내놓으며 “말이 안 되는 가격”이라는 호평이 쏟아진 데에 이어 올해는 망고 빙수를 1만4000원에 판매한다. 특급 호텔의 망고 빙수와 비교한다면 10만원 넘게 차이나지만, 생망고 토핑을 아낌없이 얹은 비주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성심당 망고 빙수 외에 다른 빙수 제품은 더 착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전설의 팥빙수’는 6500원, 눈꽃딸기빙수와 인절미빙수는 각각 6500원, 7500원으로 1만원 이하의 가격에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1인 빙수 찾는다면 성심당 맞은편 '옛맛솜씨' 매장으로
성심당 본점 맞은편에 위치한 '성심당 옛맛솜씨'에서도 저렴한 가격의 빙수와 디저트,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한국흑깨빙수는 1만원, 논산빙수와 보문산빙수, 호박빙수는 9000원이다. 빵지순례를 위해 성심당을 혼자 방문했다면 컵빙수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성심당 옛맛솜씨 매장에서는 팥이 올라간 컵빙수와 생망고 컵빙수를 판매하고 있다. 팥 컵빙수는 3500원, 생망고 컵빙수는 4000원으로 포장 빙수를 받는 야외 공간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바로 주문할 수 있다. 휘핑크림과 찹쌀떡, 과자 등 취향에 따라 토핑 추가도 가능해 1인 빙수를 찾고 있다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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