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생활안전 신고는 감소…소방 "호우 특보 시 안전 수칙 준수"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지역에서 최근 6년간 여름 호우 특보 기간 구조 활동과 화재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2024년 여름철(6∼8월) 호우 특보 기간 일평균 소방 활동은 522건으로 같은 기간 특보가 발령되지 않은 날의 소방 활동 건수(521건)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특보 발효 시 일평균 구조 활동 건수는 148.6건으로 미발효 된 날(일평균 56건)과 비교해 165% 이상 급증했다.
특히 침수와 고립, 토사 붕괴 관련 구조 요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호우 특보가 내려진 기간의 일평균 화재 발생 건수는 13.9건으로 특보가 발효되지 않은 날(일평균 10.1건)과 비교해 37.3% 늘었다.
이는 누전, 침수, 낙뢰 등 기상환경에 따른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구급 활동은 줄었다. 최근 6년간 여름철 호우 특보 기간 구급 출동은 총 4천990건으로 하루 평균 279.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특보가 발효되지 않은 시기(일평균 298.1건)보다 6.2% 감소한 수치로, 소방 당국은 경증 환자의 구급 요청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생활안전 신고도 하루 평균 72.5건으로 특보가 미발효된 날(149.1건)과 비교해 51.4% 줄었다.
도 소방본부는 호우 특보 발효 시 강변·해안가·계곡 등 침수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말고, 공사장과 논두렁 등 주변에 출입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또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지하공간 대피 유도 등 행동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룡 도 소방본부장은 "짧은 시간에 물길이 바뀌는 집중호우 특성상 평소 안전하던 공간이 갑자기 위험지역으로 변할 수 있다"며 "무리한 외출은 삼가고 위험한 상황에서는 119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taeta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