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39세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는 여전히 큰 경기에 강하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즈 볼 스타디움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 몬테레이가 인테르밀란과 1-1로 비겼다.
이번 대회가 시차 적응이 필요없는 미국에서 열리는 탓인지 중남미 팀들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현재까지 열린 조별리그 12경기에서 중남미 팀이 패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상대적 약체를 일찍 만난 팀도 분명 있지만 파우메이라스(vs포르투)나 보카주니어스(vs벤피카), 플루미넨시(vs보루시아도르트문트)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승부로 저력을 발휘한 경우도 있다.
멕시코 팀 몬테레이도 인테르를 만나 분전했다. 몬테레이는 멕시코 최대 음료 기업 ‘펨사(FEMSA)’가 인수한 이래 멕시코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한때 유럽에서 활약하던 선수들도 여럿 영입해 체급을 키웠다. 이번 경기에서도 라모스를 비롯해 올리베르 토레스, 루카스 오캄포스, 산티아고 카를레스 등 언어 장벽이 없는 스페인 계열 대거 선발로 나섰다.
그중에서도 라모스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라모스는 전반 25분 토레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작성했다. 먼 골대 쪽에 위치해 수비 시야에서 벗어난 뒤 낙하지점을 향해 돌아나가는 움직임으로 만든 영리한 득점이었다. 이번 경기 전까지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헤더로만 61골을 넣은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라모스는 한창 레알마드리드에서 활약할 때도 큰 경기에 중요한 득점을 하는 ‘클러치 능력’으로 주목받았다. 2013-201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3분 극적인 헤더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 레알에 ‘라 데시마(10번째 UCL 우승)’를 안긴 게 대표적이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라모스의 머리는 웬만한 공격수들보다 빛이 난다.
이날 라모스는 공격 외에도 걷어내기 11회, 가로채기 4회, 슈팅 차단 2회, 공중 경합 성공 4회(성공률 80%) 등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인테르가 UCL 결승까지 치르느라 체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심했고, 시모네 인차기 감독 대신 크리스티안 키부 감독이 들어오며 큰 변화가 있었음을 감안해도 라모스가 훌륭한 성과를 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날 몬테레이는 인테르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인테르는 전반 42분 공격수들로 몬테레이 수비라인을 고정시킨 다음 먼 곳에서 뛰어들어간 카를루스 아우구스투에게 공을 띄워주는 방식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었고, 이것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사진= 클럽 월드컵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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